중동 전쟁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중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중국인 1명이 군사 충돌에 휘말려 사망했다"며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공관을 통해 유족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없이 이란에 군사적 타격을 가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이란의 주권과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각국의 주권·안전·영토 보전은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두고 "주권 국가 지도자를 공격·살해한 것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짓밟는 행위"라며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면한 문제는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전선의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라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분쟁을 완화하고 전쟁을 저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한 대화와 협상이 현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안보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과 관련 "중국은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추진으로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개최해 이란 정세를 논의했다"며 "중국은 안보리가 계속 역할을 하기를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