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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우려 수백명 몰렸다…추락한 현금수송기 구조 차질

중앙일보

2026.03.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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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볼리비아 라파스 인근 엘알토 공항 군용기 사고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인근에서 발생한 군용 현금수송기 추락사고로 22명이 숨졌다. 사고로 수송 중이던 신권 지폐 1710만장이 유출되면서 현장에 현금을 주우려는 인파 수백명이 몰려 구조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후 라파스 엘알토 공항 인근에서 볼리비아 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추락했다. 추락 현장 주변 도로를 지나던 차량에 탑승했던 어린이 4명을 포함한 22명의 사망자와 3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송기는 당시 볼리비아 중앙은행과 조폐사 간 계약에 따라 정기적인 ‘통화 물자 수송 작전’ 중이었다고 한다. 사고 직후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 등은 혼란한 추락 현장을 중계했다. 현장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유출된 현금을 주우려 몰려들면서 혼잡한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이 최루탄을 동원해 시민을 해산시켰지만 일부는 끝까지 돈을 줍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지폐를 모닥불에 소각했다. 다비드 에스피노사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30%(513만장)가량 지폐가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일련번호가 확인된 지폐의 경우에는 위조지폐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 정부는 1일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사흘간 반기를 게양할 것”이라며 “피해 가족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투명한 조사를 하도록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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