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시설 가동중단에 아시아·유럽 천연가스 가격폭등(종합)
유럽 벤치마크 50% 가까이 폭등…아시아 지표도 40% 올라
(뉴욕 브뤼셀=연합뉴스) 이지헌 현윤경 특파원 =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2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7시 55분께(한국시간 2일 오후 11시 55분)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가격은 1㎿h(메가와트시)당 46.52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6% 폭등했다.
네덜란드 TTF거래소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 천연가스의 벤치마크로 통용된다.
동북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지표도 폭등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S&P 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LNG 일본·한국 마커(JKM)는 같은 시간 100만BTU당 15.068달러로 전장 대비 약 40% 올랐다.
앞서 카타르 국방부는 이란 드론 2대가 전날 수도 도하 남쪽에 있는 메사이드의 발전소 물탱크와 북부 라스라판의 에너지 시설을 각각 공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카타르에너지는 이란의 공격에 따라 라스라판에서 LNG 생산을 중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라스라판은 카타르의 최대 LNG 생산시설이 있는 곳이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LNG 수출국이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주요 수입국이다.
서유럽 주요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동 지역으로부터 LNG 수입을 늘려왔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 혼란이 장기화할 경우 LNG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에너지 분석업체 우드매킨지의 마시모 디오도아도 가스·LNG 리서치 부문 부사장은 "LNG 공급 차질은 가용한 공급량을 두고 아시아와 유럽 간 경쟁을 다시 불붙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수석도 "시장이 카타르 LNG 공급 손실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한다면 유럽 TTF 천연가스 가격이 1㎿h당 80∼100유로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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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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