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에 비상에 걸렸다. 경찰 추산 26만명이 광화문 일대에 모일 것이 예측되면서다. BTS 공연은 21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날 서울 도심이 초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바뀜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안전 관리에 나섰다. 서울시는 3일 ‘행사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열고 공연 운영 전반에 대한 안전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파관리부터 교통통제 등 일대 안전관리계획을 놓고 하이브와 사전 협의를 거쳤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메인 무대는 광화문 광장 북측에 설치될 전망이다. 관객석은 광화문 광장부터 서울 광장 인근 태평로까지 약 2만7000석이 마련된다.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에 스탠딩석을 포함해 약 1만4000석, 태평로 일대에 1만3000석이 만들어진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서울시는 일대 개방 화장실 894곳을 확보했다. 하이브와 구청에서 준비하는 이동형 화장실도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연장 인근에 있는 광화문역·경복궁역·시청역 등 지하철역 3곳에 대해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공연 당일 관계기관과 현장 모니터링을 하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현장 안내를 위해 ‘BTS 컴백공연 교통·안전 종합안내누리집’을 11일 공개한다. 교통 통제 구간부터 화장실이나 현장진료소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안내지도도 한·영·중·일어 등 4개 언어로 제공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서울시·서울경찰청·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과 인파 안전관리 대책회의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또 19~20일 민·관이 함께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을 꾸려 응급구조, 교통·시설물 관리 등 안전 상황을 살핀다. 윤 장관은 행사 당일에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공연날이 일부 팬들이 광화문 일대에서 ‘밤샘 노숙’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팬들이 공연을 조금이라도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밤새 대기할 수도 있어서다. 경찰은 사전 경력 배치와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법적으로 강제 해산 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서울시와 함께 과도한 무단 점유에 대한 행정지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자체나 경찰 등 각 구역의 관리 주체들이 구체적으로 협의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