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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과 협상 없다” 항전…친이란 세력 헤즈볼라도 참전

중앙일보

2026.03.02 07:19 2026.03.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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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보복에 나선 이란이 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후 군사·안보 총괄권을 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며 “트럼프의 망상적 환상이 이 지역을 카오스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이란 적신월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1일 이틀간 이어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최소 555명이 사망했다. 이란도 이스라엘뿐 아니라 바레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이라크 등 미군이 주둔하거나 미국과 안보 협력을 맺고 있는 중동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텔아비브 등에 떨어진 이란 미사일로 모두 10명이 숨졌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공격에 가세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하메네이의 순교에 대한 보복으로 전날 밤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타격은 2024년 휴전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도 즉각 휴전을 파기하고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고위 간부 은신처를 비롯해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장악 지역을 공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북부사령관 라피 밀로는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는) 이란 정권을 선택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맞공격으로 최소 31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금지한 지난달 28일 이후 해협 인근에서 민간 선박 4척이 공격받아 승조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근평([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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