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이란 이름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작전 임무는 명확하다. 이란 미사일, 미사일 생산시설, 해군 및 기타 안보 역량을 파괴할 것이며 그들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댄 케인 합참 의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처럼 끝이 없는 전쟁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같은 미친 정권이 망상에 사로잡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일관되게 대처해 왔다. 이건 상식”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핵 추구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번 작전을 두고 “미국의 작전 범위, 준비태세, 전문성 및 미 합동 연합군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한 뒤 “이 임무는 이제 시작일 뿐이며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케인 의장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는 미국의 전 군종에서 수천 명의 병력과 수백 대의 첨단 4·5세대 전투기, 수십 대의 공중급유기, 링컨함과 포드함이 각각 이끄는 항공모함 전단 등 가용 전투역량이 총동원됐다. 케인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직전 내린 최종 명령은 “장대한 분노 작전 승인. 중단 불가. 행운을 빈다”였다고 전했다.
작전은 이란 현지시간 기준 지난달 28일 오전 9시45분 전투기·급유기·공중조기경보기·전자전폭격기·무인기 등 100여 대의 항공기가 육상·해상에서 발진하며 시작됐다. 해상에서 첫 공격을 가한 것은 미 해군이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이었다. 케인 의장은 특히 지난해 6월 ‘미드나잇 해머(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에 투입됐던 B-2 폭격기가 미 본토에서 37시간 왕복 출격해 이란 남부 전선과 지하 시설에 정밀관통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엇·사드(THAAD) 포대와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춘 해군 구축함은 이란군이 발사한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 케인 의장은 “이란 무인기 위협이 계속되고 있지만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인기 대응에는 역내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방공포대도 합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이란 공격이 향후 4~5주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현 수준의 공격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4~5주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엄청난 양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6분짜리 대국민 연설 영상에서는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작전 수행 중 숨진 미군 병사 4명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더 많은 희생이 있겠지만, 미국은 그들의 죽음에 복수하고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미 중동 지역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전 “‘장대한 분노 작전’에서 미군 4명이 전사하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