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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작전 중단 불가"…美, 이란 통신 마비 뒤 하늘 장악했다

중앙일보

2026.03.02 07:24 2026.03.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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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쟁부(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장대한 분노(epic fury)’로 명명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작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명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후 3시 38분에 내려졌고, 미군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수행을 위해 작전 개시 30일 이상 전부터 사전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고 밝혔다.

댄 케인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펜타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공습 작전의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날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관 함께 전쟁부 청사 펜타곤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달 27일 미 중부사령부는 국방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작전 개시 명령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은 “에픽 퓨리 작전 승인. 중단 불가. 행운을 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이 개시된 이후 미 해군 함정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케인 의장의 따르면 극비로 분류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명령을 받은 미군은 작전 개시 시점인 28일 오전 9시 45분(미국 시간 오전 1시 15분) 사이버사령부와 우주사령부가 가장 먼저 나서 이란의 감시 및 통신 시설을 교란 또는 마비시켜 기습에 대한 대응을 무력화했다.

이란의 감시 체계를 무력화한 직후엔 중동에 배치된 미군의 주요 군사 기지를 비롯해 2개의 항공모함 전단에서 동시에 100여 대의 전투기와 급유기, 공중 조기경보기, 전자공격 폭격기를 비롯해 공격용 드론이 발진했다.

주요 공군 병력이 이동하는 과정에선 중동 해역에 배치된 해군함이 이란의 남부 지상군을 대상으로 한 토마호크 미사일 정밀 타격을 시작했다. 공격 개시 명령 24시간 안에 1000여개 이상의 표적이 해상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파괴됐다.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스라엘 ‘합동군(Joint Force)’이 이란에 투하한 포탄은 이미 수만 발을 넘어섰다.
현지시간 1일 일요일, 이란공습 작전에 동원된 에이브러햄 링컨(CVN 72) 항공모함에서 F/A-18F 슈퍼 호넷 전투기가 발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특히 이란에 대한 미군의 압도적 공습엔 미국 본토에서 출격한 전략폭격기 B-2가 포함됐다. B-2 폭격기는 이란의 남부 전선에 위치한 주요 지하 시설에 대한 정밀 폭격 작전을 수행했다.

케인 의장은 특히 “작전 초기 단계에서부터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군의 지휘통제 인프라, 해군 전력, 탄도미사일 기지, 정보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타격해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데 주력했다”며 “특히 우주 및 사이버 작전의 연계로 작전 지역 전역의 통신 및 네스워크가 교란돼 적군은 상황을 파악하거나 대응할 능력을 상실하며 미군의 공중 전력 우세를 확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케인 의장은 이어 “이스라엘은 공군 및 해군 항공기 타격 패키지를 넘어 수백 개의 표적을 대상으로 별도로 수백차례의 출격을 수행해 사전 계획된 표적을 무력화했다”며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의 수뇌부 등에 대한 사실상의 ‘참수 작전’을 수행한 주체가 이스라엘임을 시사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댄 케인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함께 2일(현지시간) 워싱턴 펜타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공습 작전의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케인 의장은 이란측의 맞대응에 대한 대응 체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무인항공기 드론이 지속적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미국의 (방공)시스템은 이러한 공격에 대응해 신속하게 표적을 격추하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포대가 전투에 합류했다”며 미국과 가까운 중동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인 의장은 재차 “신속하고 정확하며 압도적인 이번 공습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해당 지역에 제공권이 확보됐다”며 “제공권 확보가 우리 군의 보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이란에 대한 작전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 미군 병력이 해당 지역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고, 월요일(2일) 더 많은 병력이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프로스 리마솔 지역 피수리에서 바라본 RAF 아크로티리 상공에 섬광이 나타나는 모습. 키프로스 및 영국 당국은 2일 성명을 통해 전날 밤 키프로스 내 영국 공군 기지에 드론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케인 의장은 다만 “전날 미 공군 소속 F-15E 전투기 3대가 격추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 전투기 격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조사 중인 상황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지만, 격추는 적의 공격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며 아군 방공 체계의 오작동에 의한 격추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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