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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인종차별 의혹' 선수 감쌌다..."무죄추정의 원칙 지켜달라"

OSEN

2026.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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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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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주제는 길 비센테전이었지만, 조세 무리뉴(62) 감독의 화두는 '원칙'이었다. 특히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를 둘러싼 인종차별 의혹과 관련해 그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포르투갈 '아볼라'는 1일(현지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벤피카는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뒤 리그 24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질문은 자연스럽게 프레스티아니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충돌, 그리고 인종차별 의혹으로 향했다.

무리뉴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나는 시민으로서, 그리고 지도자로서 어떠한 차별과 편견, 무지에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세계인권선언을 잠깐이라도 읽어보라. 그중 핵심은 무죄추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정적 대응을 경계했다. "누군가 균형을 잃고 있다면 나는 그 편에 서지 않겠다. 내 선수를 무조건 감싸지도, 상대를 공격하지도 않겠다"는 표현도 나왔다. 사건의 중대성을 인정하면서도, 결론이 나기 전 단정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무리뉴 감독은 반복해서 조건을 달았다. "만약, 그리고 또 만약이다. 내 선수가 내가 믿는 가치와 벤피카의 원칙을 어겼다면, 그의 커리어는 나와 함께 끝이다. 단, 그 전제는 어디까지나 '유죄가 확정될 경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UEFA의 임시 징계 방식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선수를 배제한 결정에 대해 "가정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이끄는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를 존중하고 사랑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사안에서 내가 취한 입장이 더 옳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차별은 단호히 배격하되, 판단은 증거와 절차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는 감정보다 원칙을 앞세웠다. 그리고 그 원칙의 중심에 '무죄추정'이 있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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