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송영길 전 당 대표가 4년전 이재명 대선 후보(당시)에게 본인의 국회의원 지역구(계양을)를 양보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당시 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후보를 낙선 가능성 큰 분당갑 보궐 선거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라며"그러면 이 후보는 낙선하고, 윤석열 정권 검찰의 보복수사 칼날에 대응하기 어려워져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고 판단해 서울시장 출마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최근 낸 회고록『송영길의 옥중생각: 진실은 가둘 수 없다』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는 내게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했다. 이에 나는 김동연 부총리를 만났는데 김 부총리는 서울시장엔 전혀 생각이 없다고 해, (나는)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4년전인 2022년 3.9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패배한 직후 송 전 대표는 대표직을 사임하고 본인의 5선 지역구인 계양을을 이 후보에게 양보한뒤 연고가 없고, 승산도 낮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끝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20%P 가까운 득표차로 대패해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책에서 "일부 유튜버는 돈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억측하나 (돈거래는) 전혀 없었다"며 "①서울시장 후보도 못내는 민주당을 용납할 수 없었고② 민주당 역대 대선 후보중 최다 득표를 한 이재명 후보를 제도권 밖에 두면 윤석열 검찰의 보복수사를 당할테니 지켜줘야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단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식통은 "2022년3월10일 대표직을 사임한 뒤 전국의 사찰을 순례하던 송 전 대표가 그달 하순 광주 증심사에 머무르던 시점에 친명 핵심 의원 2명이 송 전 대표를 찾아왔다"며"이들은 '이재명 후보가 6.1 보궐선거에서 분당갑에 공천돼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싸우면 질 가능성이 큰데 그로 인해 국회에 진입하지 못하면 곧 집권할 윤석열 정권 검찰의 수사를 당해 정치생명이 끝날 우려가 크다'며 송 전 대표가 계양을을 이 후보에게 양보하고, 서울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출마할 것을 권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를 들은 송 전 대표는 '이재명을 지켜야한다'고 결심하고 이재명 후보와 긴밀히 소통한 끝에 서울시장 출마를 결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복당이 확정된 송 전 대표는 2일 "맨발로 계양산에 올랐다"는 소식을 SNS에 공유하고 "아픔을 나누고 기억하는 이들과 다시 걸어가겠다"고 밝힌 데 이어 3일에는 계양구 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복수의 민주당 소식통은 "본인이 5선을 한 정치적 고향인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의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이 내용은 3일 오전 10시 방송되는 중앙일보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서 상세히 소개된다.
강찬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