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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영향력 이 정도라니…베츠도 '창 던지기' 따라한다, MVP 부활 선언 "나쁜 날이 단 하루도 없어"

OSEN

2026.03.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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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야마모토만큼 멀리 던지진 못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에 빛나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는 특이한 훈련법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러닝이나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자신만의 훈련을 고수한다. 플라스틱 창 던지기를 비롯해 물구나무서기, 브릿지 등 신체 전신을 활용한 운동으로 유연성과 밸런스를 극대화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2017년부터 시작된 것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지명된 평범한 투수였던 야마모토는 오사카에서 접골원을 운영하던 야다 오사무 원장을 만난 뒤 이 같은 훈련을 시작했다. 프로 초짜 시절 주변의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을 이어가며 일본 최고 투수로 성장했다. 

2024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야마모토의 곁에는 ‘야다 센세’도 함께했다. 다저스 전담 트레이너로 고용됐다. 생소한 훈련법에 다저스 선수들도 관심을 보였다. 그 중 가장 진지한 선수는 투수가 아닌 유격수 무키 베츠(33)였다. 2024년 봄 베츠는 “야마모토가 196cm 되는 선수였다면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와 체격이 아주 비슷하고, 그를 보면 내 자신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훈련법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178cm, 80kg, 베츠는 175cm 81kg으로 둘 다 야구 선수치곤 작은 체구다. 

지난 2년간 야마모토의 훈련법을 주의 깊게 바라보며 짧게 따라하기도 했던 베츠는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 본격적으로 이 훈련을 하고 있다. 야다 센세를 자신의 어깨에 메고 걷거나 창을 던지는 모습 등이 얼마 전 포착돼 관심을 자아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을 통해 시범경기 첫 출장에 나선 베츠는 ‘스포츠넷LA’ 리포터 키어스텐 왓슨과 인터뷰에서 야다 센세와 함께하는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베츠는 “훈련이 잘 되고 있다. 야마모토만큼 창을 멀리 던지진 못하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내야를 가로질러 공을 던지는 것만 해도 그렇다. 작년과 비교해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7 / sunday@osen.co.kr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7 / [email protected]


이어 그는 “야마모토가 연이어 성과를 내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훈련이니 안 할 이유가 없다. 지난주 야마모토와 골프를 치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야마모토는 그 훈련법이 건강을 유지하며 공을 강하게 던지는 등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그 훈련법을 택했고, 효과가 좋다. 야마모토처럼 하다보면 ‘유격수 야마모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츠는 지난해 150경기 타율 2할5푼8리(589타수 152안타) 20홈런 82타점 OPS .732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냈다. 시즌 전부터 위장병에 걸려 체중이 9kg 빠지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월드시리즈까지 1년 내내 기복 심한 타격으로 애를 태웠다. 30대 중반 나이로 에이징 커브가 의심됐다. 

반등이 절실한 올해, 베츠는 준비 과정부터 순조롭다. “오랜만에 이런 기분이 든다. 건강하고, 스윙이나 정신 상태도 아주 좋다. 배팅 케이지에서 나쁜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보통 이맘때면 배팅 연습에서 뭔가를 고치며 수천 번의 스윙을 했을텐데 지금은 그냥 순항하고 있다. 준비가 됐다”는 것이 베츠의 자신감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베츠의 부활을 확신하며 MVP 후보라고 언급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유격수로 보여준 모습, 올해 타격에서 나아질 것을 감안하면 MVP 후보에 오를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고 말한 로버츠 감독은 2일 경기 후에도 “베츠가 체중이나 근력을 잘 유지하고 있고, 모든 면에서 괜찮아 보인다. 작년처럼 고전하진 않을 것이다. 나이는 걱정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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