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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중동 피해기업에 13.3조 지원…"불안심리 편승 가짜뉴스 엄단"

중앙일보

2026.03.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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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오른쪽)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란 관련 관계기관 합동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재정경제부= 뉴스1

금융위원회가 3일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중동지역 수출 취약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13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또한 시장 불안에 편승한 가짜뉴스와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는 대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높지 않으나 개별 기업별로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취약 중소·중견 기업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산업은행(8조원), 기업은행(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3조원)이 운영 중인 총 13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중동 상황에 영향을 받은 기업에 자금 지원과 금리 감면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피해기업 상담센터도 운영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 위원장은 재경부, 금융위, 한은, 금감원 등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필요시 적극 시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시 투자자의 불안 심리에 편승한 각종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해하는 중대 위법행위인 만큼 자본시장 내 가짜뉴스 유포, 시세조종 등 각종 불공정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이 함께 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무관용으로 엄단해달라”고 지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향후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실물경제에도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계기관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긴밀히 공조·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중동 지역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 역시 충분한 정책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도 과도한 불안을 갖기보다는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향후 금융위는 금융위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동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반’을 통해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중동 지역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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