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붉은 진주’(연출 김성근, 극본 김서정) 6회에서는 김단희(박진희 분)와 백준기(남성진 분)가 20여 년 만에 재회했다. 백준기는 김단희에게 언니를 죽인 범인이 남긴 혈흔을 갖고 있다고 밝혀 복수를 향한 트리거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9.5%(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로 자체 최고를 달성하며 거침없는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는 김단희가 아델에 입성한 뒤 어느덧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모습이 그려졌다. 아델 그룹 이사가 된 김단희는 행사를 진행하며 그룹 내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그녀는 능력이 출중함에도 ‘세컨드’라는 이유로 자신을 무시하는 시선 앞에 흔들림 없이 당당했다. 특히 조카 박민준(김경보 분)을 지키기 위해서 집에서도 철저하게 경계하고 회사 임원들의 견제에도 보석 감정을 공부하는 등 독하게 행동한 것이 드러나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김단희는 한 사모로부터 비밀스럽게 정·재계 혼사를 주관하는 ‘이화채’의 명함을 건네받아 향후 벌어질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반면 오정란(김희정 분)은 승승장구하는 김단희와 대조되는 자신의 처지에 열등감이 폭발해 직원들에게 히스테리를 퍼부었다. 이러한 행태를 알게 된 박태호(최재성 분)는 격노해 오정란과 그녀의 아들 박현준(강다빈 분)의 짐을 별채로 옮기라 명령했다. 입지가 밀려 조급한 오정란과 달리 박현준은 태연한 태도로 엄마를 달래며 그룹 경영권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백진주(남상지 분)와 박민준은 특별한 생일을 보냈다. 한날한시에 태어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백진주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았어. 아주 오래전부터 널 알고 있었던 것처럼”이라고 고백하며 20여 년 전부터 이어진 두 아이의 애틋한 인연이 본격적인 멜로로 이어질 것을 암시했다.
그런 와중에 오정란은 별채로 쫓겨난 화를 참지 못하고 행사가 끝난 김단희를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그 소란에 한국에 돌아온 백준기(남성진 분)가 ‘김명희’라는 이름을 듣고 김단희를 알아본 후 그녀에게 다가가 명함을 건넸다. 그러면서 “증인이 필요하면 연락하십시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긴장감을 더했다.
김단희 역시 백준기를 단번에 알아보고 그가 전하려는 진실이 있음을 직감했다. 하지만 박태호의 삼엄한 감시 탓에 접선이 쉽지 않았고, 김단희는 앞서 소개받은 ‘이화채’를 약속 장소로 이용해 박태호 몰래 백준기와 만날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마침내 ‘이화채’에서 재회한 두 사람. 백준기는 과거 사건의 증거가 남아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언니가 살해당한 증거부터 범인의 혈흔까지 갖고 있다는 말에 김단희는 20여 년 만에 한을 풀 수 있다는 벅찬 희망과 놀라움이 뒤섞여 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들의 대화를 오정란이 문밖에서 몰래 엿듣고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폭풍 전개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