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중국이 월드컵에 ‘대타’로 나설 수 있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6월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 여부를 둘러싼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 불참 가능성을 언급하는 발언이 나오자 일부 중국 매체가 이를 확대 해석하며 중국 대표팀의 ‘대체 참가론’을 제기했다.
중국 소후는 3일 이란이 월드컵 진출 실패 위기에 처할 경우, 상업적 가치와 팬 규모를 이유로 중국이 대신 참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팬과 스폰서의 관심을 고려하면 중국이 대회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란축구협회 수장인 메흐디 타지 회장은 최근 공습 이후 불안정한 상황을 언급하며 월드컵 참가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정치·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 차원의 발언으로, FIFA 차원의 공식 결정이나 절차가 진행된 단계는 아니다.
실제로 국제축구연맹은 특정 국가가 불참할 경우 대륙별 예선 규정과 쿼터 배분 원칙에 따라 대체 팀을 결정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공석이 발생한다면 예선 성적과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른 순위가 우선 기준이 된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과 아랍에미리트 축구 국가대표팀 등이 규정상 대체 후보로 거론된다. 이라크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 기회를 남겨둔 상태다. 예선 절차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별도의 국가를 임의로 포함시키는 것은 규정상 쉽지 않다.
소후 역시 FIFA가 아직 중국을 후보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중국 팬들이 월드컵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며 여론을 강조했다.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오랜 공백 속에서 월드컵 진출에 대한 갈증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제대회 출전은 상업성이나 시장 규모가 아니라 엄격한 예선 규정과 경쟁을 통해 결정된다.
이란의 참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불참이 현실화하더라도 FIFA는 기존 예선 구조 안에서 대체 팀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대타’로 월드컵에 나선다는 주장은 현재로선 근거가 부족한 추측에 가깝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