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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이오헬스 수출, 304억달러 목표…신약펀드 등에 2300억 투입

중앙일보

2026.03.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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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관련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바이오헬스 수출액 목표를 역대 최대 수준인 304억 달러(약 44조5000억원)로 잡았다. 수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약 펀드 확대, 중소 화장품 기업 육성 등에 2300억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일 서울 시티타워에서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엔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지바이오, 올리브영을 비롯한 제약바이오·의료기기·화장품 수출기업들과 관련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79억 달러(약 40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국내 주력산업 중에선 철강 다음으로 8번째에 자리 잡았다. 관세 장벽 등 불확실성 확대에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 모두 호조를 보였다.

이를 발판 삼아 복지부는 올해 바이오헬스 수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304억 달러로 잡았다. 분야별로 화장품 125억 달러(+9.5%), 의약품 117억 달러(+12.4%), 의료기기 62억 달러(+2.7%)로 전망했다. 의약품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 의료기기는 고령화와 인공지능(AI) 전환, 화장품은 K-뷰티 인기 등을 타고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거란 분석이다.
지난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연합뉴스
복지부는 올해 바이오헬스 수출 활성화를 위해 233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투자 촉진과 공급망 강화, 해외 규제 대응·마케팅 같은 글로벌 진출 지원에 쓰인다. 지난해 지원 규모(685억원)의 3.4배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제약바이오 분야에선 신약 개발 시 가장 많은 자금이 필요한 임상 3상 대상 특화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보건의료 국가 연구개발(R&D)를 통한 민간 R&D 투자 확대 유도, 원부자재 확보 지원 같은 공급망 강화 등도 추진한다.

중소 화장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국내 체험홍보관 입점, 해외 팝업·플래그십스토어 운영 등 단계별로 지원한다. 화장품 원료 국산화 등을 위한 원료 품질 검사(30개사), 효능·안전성 시험(15개사) 등도 돕는다. 의료기기는 AI 응용 제품 상용화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세계 1위의 위탁 생산 역량과 K-뷰티의 선풍적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산 바이오의약품, 미용 의료기기, 화장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바이오헬스가 반도체를 이어갈 제2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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