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충돌 엿새째…파키스탄 "아프간 군인 사상자 1천명 넘어"
아프간 "軍사상자는 21명…어린이 등 민간인 39명 숨져" 다른 주장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이 엿새째 무력 충돌 중인 아프가니스탄의 군인 사상자 수가 1천명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보부는 최근 무력 충돌한 아프간 군인 사망자가 435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64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자국군이 아프간군 탱크를 비롯해 장갑차와 야포 등 188대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프간 국방부는 자국 군인 사망자는 8명이고 부상자는 13명이라며 다른 주장을 했다. 아울러 파키스탄 군인 사망자는 55명이라고 밝혔다.
양국 무력 충돌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과 총성이 일어났다.
파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도 각종 무기 소음이 들렸다고 AFP는 전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파키스탄군과의) 전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또 "파키스탄 정권이 저지른 범죄"로 전날 동부 쿠나르주에서 어린이 3명이 숨지는 등 지난달 26일부터 지금까지 민간인 39명이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어린이 사상자와 관련해 "깜짝 놀랐다"며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해 민간인 생명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무력 충돌은 파키스탄이 지난달 22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등의 근거지를 먼저 공격하자 나흘 뒤 아프간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벌어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자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기반을 둔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보복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파키스탄군은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고, 아프간 탈레반군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양측에서 70여명이 숨졌다.
양국 무력 충돌의 불씨가 된 TTP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극단주의 조직이다.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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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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