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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791.91에 마감...-452.22포인트, 낙폭 역대 최대

중앙일보

2026.03.02 22:50 2026.03.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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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여파로 한국 증시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마감했다. 역대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 2일(274.69포인트 하락) 기록을 한 달여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엔 변동성이 커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이 5조1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5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낙폭을 만회하는 데는 힘이 부쳤다. 코스닥도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장을 마감했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되고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에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일본 닛케이(-3.26%), 대만 자취안(-2.2%) 등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도 낙폭이 컸다. 전날 휴장 기간 누적된 해외 충격이 뒤늦게 반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9.88%)ㆍSK하이닉스(-11.5%)가 급락하며 ‘20만전자’, ‘백만닉스’의 이름표를 뗐다. 현대차ㆍ기아 등 자동차주도 1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3%) 등 방산주가 크게 올랐고, 국제 유가 상승에 S-Oilㆍ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가 장기화할지,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될지, 이란의 무차별 공격으로 석유시설이 피격될지 여부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에 대한 심리를 현재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지표는 원유 가격"이라면서 "유가 반등과 함께 지정학적 사태에 대한 낙관론이 급격히 약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중동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증시의 낙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코스피는 전일 반영하지 못한 낙폭과 최근 지수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차익실현 압력이 더해지며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장서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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