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사임한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의 후임으로 비례대표 현역인 정 의원을 내정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현역 의원이 겸직이 불가한 청와대 참모나 정무직으로 직행한 건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 임광현 국세청장에 이어 세 번째다. 정 의원은 이르면 4일부터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달 18일 임명된 홍익표 정무수석에 이어 정 의원이 정무비서관으로 합류하면서 청와대 2기 정무라인이 진용을 갖췄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앙대 후배인 정 의원은 지난해 6·3 대선 때 선거대책위 배우자실 비서실장으로 김혜경 여사를 밀착 보좌했다. 대학 졸업 후 참여연대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당직자로 정계에 첫 발을 들였다.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주로 당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총무국 당료로 활약했고, 당대표비서실·전략기획국·총무조정국 국장을 역임하며 내공을 쌓았다.
정 의원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후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14번을 받은 그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선전(득표율 26.7%)으로 막차를 타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해찬 대표 시절 당대표비서실 국장을 지낸 그의 총선 키워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신조인 ‘진실·성실·절실’이었다. 이재명 대표 시절 총무조정국장으로 일하면서는 당시 사무총장이던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와 호흡을 맞췄다.
정 의원이 떠난 자리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8번을 받은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승계한다. 행정고시(34회) 합격 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줄곧 국정원에서 일한 ‘정보맨’이자 안보통으로 분류된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 개혁 작업에 깊숙이 관여했던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 2·3차장을 역임했다. 이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상임감사로 일하다 이재명 대표 시절 22대 총선을 앞두고 22번째 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으로 헌법재판소장에 임명된 김상환 현재소장이 그의 친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