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 영화 ‘더 킬러스’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장항준 감독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4.10.18 /[email protected]
[OSEN=유수연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기 흥행과 함께,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의 미담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감독들의 입에서 전해진 장항준 감독의 미담이 재조명 받고 있다.
과거 임선애 감독은 한 유튜브에 출연, "저 이번에 (영화) 촬영할 때, (장항준) 감독님이 촬영 끝날 때 맞춰서 회식을 해주시겠다고. 그날 돈을 많이 쓰셨다"라고 언급했다.
함께 자리에 있던 윤단비 감독 역시 "선애 감독님한테 '우리 너무 얻어먹는 거 아니에요?' 물었었다"라며, 장항준 감독이 밥을 많이 사줬다고 자랑했고, 이를 들은 임선애 감독은 장항준 감독이 "거지들한테는 안 얻어먹는다"라고 했던 것을 윤단비 감독에게 그대로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평소 스타들을 향한 '커피차 협찬' 제의를 쏟아내기로 유명한 장항준 감독이었지만, 임선애 감독은 "이번에 촬영장에 커피차 보내드리겠다고 했는데 거지들한테 안 얻어먹는다고 (했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자 장항준 감독은 "제 철학 같은 거다. 좀 더 버는 사람이 계속 밑으로 보내야 한다. 낙수 효과"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의 미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배우 김용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촬영 당시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극 중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출연한 그는 “작품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감독님께 개인적으로 큰 고마움을 느낀 일이 있다”고 운을 뗐다.
김용석에 따르면 촬영 중 갓 태어난 아기 이야기를 꺼냈고, 이를 들은 장항준 감독은 “용석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고 말했다. 연락처를 미처 주고받지 못했지만, 다음 날 장 감독은 직접 번호를 수소문해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실제로 기저귀 두 박스를 배송했다.
김용석은 “연기자로서 느끼던 외로움, 아빠가 된 뒤 가장으로서의 부담감과 불안함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훈훈한 이야기는 배우들로도 이어진다. 최근에는 유지태의 선행이 재조명됐다. 15년 전 강남의 한 보육원을 찾았던 당시, 매니저도 없이 혼자 피자를 열댓 판 사 들고 와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사연이다. 보일러가 고장 난 냉골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보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는 후일담이 전해지며 “이 분은 진짜다”라는 반응을 얻었다.
작품 안팎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와 촌장 엄흥도(유해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적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