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대, 고용준 기자] 결승까지 한 달음에 달려온 팀이 아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1, 2세트를 무너졌던 T1이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 놓여있던 T1이 ‘해태’ 심수현과 ‘페인터’ 김은후의 캐리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T1은 3일 오후 서울 홍대 WDG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6 LCK CL 킥오프 결승전 농심과 3세트 경기에서 ‘자헨’으로 캐리력을 되살린 ‘해태’ 심수현과 바쁘게 정글을 누비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페인터’ 김은후의 활약에 힘입어 30분 29초만에 16-12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1-2로 쫓아갔다.
매치포인트를 내주며 코너에 몰렸던 T1은 선픽을 선택한 이후 자헨 아지르 키아나로 상체를 구성한 뒤 미스포츈과 렐을 차례대로 선택해 조합을 완성했다. 엉성했던 1, 2세트 초반과 달리 3세트는 작심한 듯 T1이 초반부터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3대 3대치 구도에서 벼락같은 다이브로 눈의 가시 같은 존재인 ‘세탭’ 오리아나를 솎아내며 퍼스트블러드를 올린 T1은 봇 라인 위쪽 정글 동선으로 파고든 농심의 선수들을 제대로 응징하면서 단숨에 3킬을 보탰다.
미드 대치 구도에서 2대 2로 킬 교환을 해 5-3이 됐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앞선 세트들과는 상반된 경기력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초중반 주도권을 내줬던 농심도 저력의 팀 답게 T1을 압박하며 5-5로 만들었지만, 힘이 더 있는 쪽은 T1이었다.
‘해태’ 심수현은 ‘자헨’으로 상대 시선을 끌면서 공세를 몸으로 흡수, 동료들이 자유롭게 딜링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1분 첫 킬을 올렸지만 주요 교전에서 그는 T1이 상황을 풀어갈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였다.
24분경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를 성공해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농심을 압박해들어갔다. 봇 2차 포탑 공략 중 ‘미호크’와 ‘야누스’를 앞세워 반격한 농심에게 잠시 킬 스코어를 역전 당했지만, 재정비해 봇으로 다시 돌입해 승부를 매조지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