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에 공식 계정을 개설하며 SNS 소통 창구를 확대했다. 계정 개설 나흘 만에 팔로워 10만 명을 넘기면서 10대·청년층의 반응도 빠르게 모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jaemyung_lee’라는 이름으로 틱톡 계정을 열었다. 3일 오후 기준 팔로워 수는 10만 명을 돌파했고, 1분 이내 숏폼 영상 7편의 누적 조회수는 수백만 회를 기록했다.
특히 3일 전국 대부분 학교가 개학을 맞으면서 댓글 창에는 학생들의 장난 섞인 요청이 이어졌다. “개학을 늦춰주세요”, “학교 안 가게 해주세요”, “등교 시간을 한 시간만 늦춰달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고, “방학을 늘려달라”, “학원을 없애달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일부 댓글은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이 대통령은 첫 영상에서 참모가 건넨 ‘틱톡 가입하기’ 서류의 ‘가입’ 버튼을 누르는 장면을 연출한 뒤, 카메라를 향해 손하트를 보내며 “팔로우, 좋아요, 댓글까지 아시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영상 설명에는 “왔다 ㅌㅌ 대통령”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최근 순방 일정도 틱톡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지난 2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과 함께 현지 전통 음식 ‘로헤이(유생)’를 높이 들어 올리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외교 일정을 짧고 친근한 형식으로 재구성해 플랫폼 특성에 맞췄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페이스북과 X(옛 트위터) 등을 통해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해왔다. 틱톡 합류는 숏폼 영상에 익숙한 10·20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각종 조사에서 10~20대의 틱톡 이용률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대통령실은 디지털 기반 소통 강화를 위한 채널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글로벌 정상들의 틱톡 활용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이 대통령 역시 젊은 층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는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