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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서 무장단체 공격에 178명 사망…전면적 내전 우려

연합뉴스

2026.03.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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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회원 26명 소재 불명"
남수단서 무장단체 공격에 178명 사망…전면적 내전 우려
국경없는의사회 "회원 26명 소재 불명"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2011년 독립 이후 오랜 내전을 겪은 동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무장 단체 공격 등 폭력사태가 잇따르며 다시 전면적 내전으로 회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북부 루웽 행정구 아비엠논 지역에서 지난 1일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민간인 90명을 포함해 최소한 17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은 성명에서 이번 공격 이후 주민 1천명이 유엔군 기지로 피란했다며 민간인을 위협하는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AP 통신은 이번 폭력 사태를 오랜 갈등 관계인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에크 마차르 제1부통령 추종 세력 간 충돌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루웽 행정구의 스테파노 위우 데 미알렉 책임자는 마차르 부통령이 이끄는 수단인민해방운동-야권(SPLM-IO)과 연계된 백군(White Army) 민병대가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백군 민병대와 관계를 부인하는 마차르 부통령과 SPLM-IO는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남수단 내 종족 간 폭력이 만연한 상황에서 자기 종족 일원이 살해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특정 종족 집단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는 주장도 있다.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정치적 경쟁 관계인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부통령이 반목하다 독립 2년만인 2013년 내전이 발발해 약 40만명이 숨지고 수백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 에티오피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나 이후에도 권력 분점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2020년 2월에야 연립 정부가 구성됐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고, 지역적으로 정부군과 마차르 부통령을 지지하는 민병대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마차르 부통령은 지난해 3월 가택연금됐으며 이후 반인도주의 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최근 2개월간 수도 주바 북쪽 종글레이주에서는 상당수 지역을 민병대가 장악하며 28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하는 등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전날 성명에서 "종글레이 주내 랑키엔과 피에리 지역에 있던 병원 2곳이 지난달 정부군과 신원 불명의 무장단체 공격을 받아 운영을 중단했으며 이곳에서 활동하던 회원 291명 가운데 26명이 현재 연락이 두절돼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지난주 남수단 상황 악화를 우려하며 "전면적 내전으로 회귀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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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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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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