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 청사가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붕괴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8년 임기의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는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를 선출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청사는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에 있으며, 폭격 당시 회의가 열리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무력 충돌 나흘째인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은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각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현지 메흐르 통신 등에 따르면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았으며, 폭격 이후 공항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부 부셰르 공항에서도 주기 중이던 항공기가 공습으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무기 생산 시설과 탄도미사일 기지에 대한 타격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에서 이란 정권이 무기 생산 인프라로 활용하는 탄도미사일 생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중부 이스파한에서는 탄도미사일 발사 기지와 저장 창고 수십 곳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마힘 공군기지를 방문해 대이란 공세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가세한 헤즈볼라를 거론하며 “우리를 공격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이미 강력히 대응했고 앞으로 더 큰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종사들이 이란과 테헤란 상공에 있다. 이란을 계속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