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치킨+맥주) 회동’이 화제를 모은 뒤 SNS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166만 회 넘게 조회된 해당 게시물에는 “안과 의사도 안경을 쓴다”, “재벌들은 몸에 칼을 대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 같은 반응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한 네티즌이 “라섹 할까 말까 고민 중”이라고 올리자 “황 CEO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안경을 쓴다”는 답이 달렸다. 유명인들이 안경을 쓰는 만큼 수술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다. 다른 네티즌은 “이들이 안경을 벗는 날이 수술의 기준점”이라고 적었다. ‘의사, 특히 안과 의사는 절대 시력 교정술을 받지 않는다’는 말도 온라인에서 꾸준하게 회자한다.
정말 라식·라섹 수술 같은 시력 교정술은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 있어 재벌과 의사가 꺼리는 걸까. 국내에 라식·라섹 수술이 도입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이런 의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시력 교정술은 언제, 어떤 경우에 하는 것이 적절할까. 우리가 흔히 보는 안경을 낀 재벌과 의사는 진짜 시력 교정술이 위험하다는 방증일까?
대한안과학회 총무이사를 맡은 김태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와 함께 시력 교정술을 둘러싼 궁금증을 짚어봤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Q : 시력 교정술의 적기가 있나.
A : 원칙적으로 시력 교정술은 18세부터 가능하다. 다만 최근에는 학업량이 많고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수술 이후에도 시력이 다시 나빠질 우려가 크다. 이때 환자는 근시가 재발한 것처럼 느끼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20세 이후, 23~24세 이전을 적기로 본다.
Q : 30대나 40대는 수술하기에는 늦은 편인가.
A : 30대 후반부터는 노안이 서서히 시작돼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멀리 있는 물체가 잘 보이도록 수술로 교정하더라도 노안으로 인해 돋보기를 써야 하는 상황이 온다. 그렇다면 돈 들여 시력을 교정한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시력 교정술은 35세 이전에 받기를 권한다.
김 교수에게 “의사들도 라식·라섹 수술을 받나. 안경을 낀 의사가 더 많은 것 같다”, “재벌들이 안경을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다. 또 “라식·라섹 수술의 부작용 때문에 의사나 재벌이 수술받지 않는 것 아니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이에 김 교수는 황 CEO 등 ‘치맥 회동’ 3인이 모두 안경을 쓴 의외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시력 교정술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수술 전 의사에게 짚어봐야 할 ‘하나의 기준’도 제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