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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모대출 우려 확산에 투자금 이탈…블랙스톤 5조원대 환매

연합뉴스

2026.03.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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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지분 7.9% 환매요청 수용…블룸버그 "사모대출 업계 불안 반영"
美사모대출 우려 확산에 투자금 이탈…블랙스톤 5조원대 환매
펀드지분 7.9% 환매요청 수용…블룸버그 "사모대출 업계 불안 반영"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사모대출 시장의 건전성 우려로 월가 대표 투자회사들의 관련 펀드에서 투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최근 자사의 대표 사모대출 펀드(BCRED)와 관련해 펀드 지분의 7.9%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수용했다.
총 38억 달러(약 5조6천억원)에 달하는 투자자 환매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분기별 환매 요청 한도를 펀드 전체 지분의 5%에서 7%로 늘리고, 블랙스톤 임직원 펀드가 추가로 지분 매수에 나서 지분 0.9%에 해당하는 환매 요청에 대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랙스톤 측은 직전 분기 환매 요청액 전액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환매 사태에 대해 "대규모 자금 이탈 사태에 직면한 (사모대출) 업계의 불안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고 평가했다.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신용 위험성 경고가 월가 안팎에서 지속돼온 가운데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월가의 주요 투자회사들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환매 요청 급증과 함께 최근 몇 달 새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사모펀드 블루아울은 지난 1월 기술기업 대출에 특화한 사모대출 펀드의 분기 환매 한도를 17%로 늘렸고, 결국 펀드 지분의 15%를 투자자에게 되돌려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개했다. 블루아울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넘게 하락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앞서 지난해 10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 기업 퍼스트프랜즈와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 이후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사모대출을 포함한 신용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사모대출을 '쓰레기 대출'(Garbage lending)이라고 비판하며 "다음번 대형 금융위기는 사모대출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에 따른 기업대출 부실화가 소프트웨어(SW) 업종을 중심으로 당장 올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사모대출 업계는 추가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다.
정보기술(IT) 업종 사모대출에 투자를 늘려온 미국의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은 최근 운영 펀드 중 하나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혀 월가의 우려를 확산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블루아울의 환매 중단 결정을 두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뒀던 2007년 8월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자산에 투자한 펀드의 환매를 전격 중단한 사태를 상기시킨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사모대출 관련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블랙스톤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15분께 3%대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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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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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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