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4% 넘게 급등하며 이틀 사이 오름폭이 10%를 넘었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속에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여파로 국제 유가는 급등 흐름을 이어갔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33달러(4.67%) 튀어 오른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됐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공식화하며 해협을 지나는 선박엔 발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요충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이기도 한 이란에도 주요 수출 항로이기 때문에 과거에도 봉쇄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라는 극단적 조치를 꺼내자 시장은 유가에 위험 프리미엄을 더 얹었다. 이란 정권 수뇌부는 빠르게 제거됐으나 이란 군이 게릴라식으로 저항하면 장기전이 되고 고유가 상황도 오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호르무즈 봉쇄 여파는 즉각 나타나고 있다.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 항구에선 유조선 운임이 한 척당 2천8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평시 운임의 두 배 이상으로 하루 만에 폭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서 사우디의 서부 연안에 위치한 얀부 항구는 해당 지역의 유일한 원유 수송 출구가 됐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하면 얀부 항구에도 병목 현상이 예상된다.
그나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해군 호송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가는 다소 진정 기미를 보였다.
트럼프는 이날 걸프만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에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치적 위험 보험 및 보증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며 "필요하다면 미국 해군은 가능한 한 빠르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대해 호송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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