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막을 앞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란이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를 묻는 말에 "나는 정말 신경 안 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이란은 매우 심각하게 패배한 국가이며, 현재 고갈된 상태"라고 덧붙여 이란의 대외적 위상을 깎아내렸다.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 책임자인 앤드루 줄리아니 역시 이란 지도부를 '테러 지원 세력의 수장'으로 규정하며, 이번 군사 조치가 월드컵 관객을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옹호했다.
이란 측은 현실적으로 대회 참가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메흐디 타지 이란 축구협회장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격 이후 희망을 품고 월드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자국 리그 중단 소식과 함께 불참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특히 G조에 속한 이란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자신들을 공격한 미국(로스앤젤레스, 시애틀)에서 치러야 한다는 점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이란이 출전을 최종 포기할 경우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FIFA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본선 준비금과 배당금 등 최소 1,050만 달러(약 152억 원)의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
여기에 기권 시기에 따른 거액의 벌금은 물론, 차기 대회인 2030 월드컵 예선 제외라는 징계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