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 최악의 부진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엔 유소년팀 스카우트의 망언으로 내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새로 영입한 아스날 팬 출신 스카우트가 구단 엠블럼이 피부에 닿는 것조차 싫다고 농담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히며 내부 징계를 검토 중이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어처구니없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장본인은 바로 네로스 코치맨이다. 최근 토트넘 아카데미 스카우트로 합류한 그는 소셜 미디어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구단 슬로건 '담대히 도전하는 자만이 해낼 수 있다(To Dare Is To Do)' 옆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문제는 해당 게시글에 적힌 문구와 이후 댓글. 코치맨은 "새로운 슈퍼스타들을 우리 클럽으로 데려오길 기대한다. 어릴 적부터 아스날 팬이었는데도 토트넘으로 편을 바꿀 정도라면,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굳이 자신이 아스날 팬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 토트넘과 아스날은 '북런던 라이벌'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앙숙 관계인 점을 고려하면 경솔한 행동이었다.
더욱 가관인 건 댓글창이었다. 코치맨이 아스날 팬이라는 걸 알게 된 한 이용자는 "피부에 그 엠블럼이 닿지 않게 해라"라고 농담했다. 이에 코치맨은 "이미 안에 속옷을 한 겹 입었다"라고 답하며 동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코치맨은 "내부 스파이가 필요하다"는 말에 "쉿"이라는 답글을 남겼고, 이어서 뱀 이모지가 달리자 "안다. 안다. 내 자업자득이지, 하하"라고 적었다. 그는 "어떻게 그런 옷을 입었냐?"는 타박에도 "쉽지 않았다"라며 토트넘을 향한 존중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게시물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많은 팬들이 코치맨의 무례한 태도를 지적했다. 아스날 팬들은 코치맨의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반박했지만, 토트넘 구단은 매우 불쾌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징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안 그래도 프리미어리그 16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인 만큼 심기가 더 불편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