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 또 하나의 비보가 날아들었다. 호드리구(25)가 대형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의료진이 오늘 호드리구의 검진을 실시한 결과, 그는 오른쪽 다리의 전방십자인대(ACL) 파열과 외측 반월상 연골 파열 진단을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호드리구는 3일 열린 헤타페와 라리가 2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0분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그는 후반 22분 페이팅 동작 도중 중심을 잃었고,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호드리구는 다시 일어나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큰 부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호드리구는 경기 종료 후 오른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며 걱정을 남겼고, 진단 결과 ACL과 외측 반월상 연골이 동시에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OSEN DB.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가 왼쪽 무릎 염좌로 자리를 비운 데 이어 호드리구까지 쓰러지고 말았다. 특히 월드컵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기에 브라질 대표팀으로서도 치명타다. 건염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한 뒤 헤타페전을 통해 돌아왔지만, 복귀전에서 더 큰 부상을 입은 호드리구다.
스페인 '마르카'는 "최악의 예상이 현실이 됐다. 호드리구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이번 시즌과 월드컵 출전의 꿈을 마감하게 됐다. 이 심각한 부상은 선수 본인뿐 아니라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 국가대표팀 모두에게 큰 타격"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ACL 손상은 엘리트 축구에서 가장 두려운 부상 중 하나다. 무릎 외상 전문의 미겔 로메로 박사에 따르면 거의 항상 수술이 필요하다. 무릎의 불안정성을 유발하고, 중장기적으로 관절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대를 복구하지 않으면 조기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호드리구의 재활 기간은 1년 정도 될 전망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훈련 복귀는 더 빠를 수 있지만, 실제 경기 복귀는 보통 10개월에서 12개월 정도 걸린다. 의학적으로도 최소 6개월이 권장되며 전문가들은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9개월에서 12개월의 회복 기간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OSEN DB.
월드컵 출전 불발은 물론이고 사실상 다음 시즌 전반기도 통째로 날리게 된 상황. 무엇보다 ACL 파열은 보통 가속력 저하로 이어지는 데다가 반월판 부상으로 운동 능력도 크게 저하될 수 있다. 호드리구가 긴 시간을 들여 복귀하더라도 예전 같은 실력을 보여주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충격적인 부상이 확인된 호드리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난 이해할 수 없더라도 하나님 당신을 믿는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 중 하나다. 나는 항상 이 부상을 두려워해왔다. 어쩌면 최근의 삶은 나에게 조금 잔인했던 것 같다.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진 모르겠지만, 뭘 불평할 수 있을까? 난 자격이 없었을지도 모를 만큼 멋진 일들을 이미 경험해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호드리구는 "내 인생과 커리어에 큰 장애물이 생겼다. 한동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소속 클럽의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도 나설 수 없고, 내 나라와 함께하는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것은 내게 얼마나 큰 꿈이었는지..."라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호드리구는 "이제 남은 건 늘 그래왔듯 강해지는 것뿐이다. 이런 시련은 낯선 일이 아니니까 말이다. 기도와 메시지,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여러분은 제게 정말 소중한 존재"라며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나를 믿어주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이건 작별이 아니라, 잠시 안녕일 뿐"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