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코미디언이자 배우 마틴 쇼트(75)의 딸 캐서린 하틀리 쇼트(42)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인이 밝혀져 커다란 충격을 안기고 있다.
3일(현지시간) TMZ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할리우드 힐즈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캐서린의 사인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LA 카운티 보건국의 사망 진단서에 따르면 사인은 머리에 입은 자해성 총상으로 기재됐다.
당시 경찰은 캐서린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잠겨 있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으며, 현장에서 총기와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인들은 "사망 직전까지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비극적인 소식에 아버지 마틴 쇼트는 문자 그대로 '위로 불능'의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평생 타인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던 마틴이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라고 전했다. 마틴 쇼트는 예정되어 있던 스티브 마틴과의 코미디 공연을 모두 취소했으며, 노미네이트되었던 시상식에도 불참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상태다.
현재 그의 곁은 할리우드의 절친한 동료들이 지키고 있다.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Only Murders in the Building)'에 함께 출연 중인 메릴 스트립과 스티브 마틴을 비롯해 스티븐 스필버그, 유진 레비 등이 그의 자택을 방문해 슬픔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캐서린 쇼트는 마틴 쇼트와 2010년 난소암으로 사별한 아내 낸시 돌먼 사이의 장녀로, 생전 임상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정신 건강 자선 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타인을 돕는 데 앞장서 왔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마틴 쇼트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가족 모두가 비통함에 잠겨 있다. 캐서린은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빛 같은 존재였다"라며 사생활 보호를 간곡히 요청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