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검은 화요일'에 '검은 수요일'이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4일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도를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다.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매도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장대비 6.04% 급락한 상태였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전일보다 3.03% 내린 56156.5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보다 3.44% 내린 5592.59에 개장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5~7%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5.74% 하락한 18만 3900원, SK하이닉스는 4.37% 내린 8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52억원과 4989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개인만 739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보다 0.83% 하락한 4만8501.27에 장을 마쳤다. 장중 1200포인트 넘게 급락했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400포인트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2.5%까지 내리기도했지만 0.94% 하락한 6816.63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1.02% 하락한 2만2516.69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국제유가는 9% 넘게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주식과 채권 전반으로 확산됐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06%로 상승했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선박을 호위하고 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았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3.73% 하락한 1095.2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5% 내린 1112.08에 출발했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같이 개인만 309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3억원과 161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