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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사망 충격 속 축구도 멈췄다' 이란 대신 中?... 탈락국들 꿈틀…월드컵 티켓 다시 열리나 기대감 확산

OSEN

2026.03.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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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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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중동 전쟁의 여파가 결국 월드컵 무대까지 번지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란 대표팀의 참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대회 판도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3일(한국시간) AP 통신은 중동에서 확산되는 군사 충돌로 인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참가 여부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은 이란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경우 대체 참가국으로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축구협회가 대표팀을 대회에 보내지 않을 가능성과 동시에 미국 정부가 입국 문제 등을 이유로 사실상 참가를 막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6월 11일 개막하는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열리지만, 지정학적 충돌이 대회 구성 자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월드컵 규정 역시 상황을 단순하게 만들지 않는다. 규정에는 참가 팀이 기권하거나 제외될 가능성을 상정한 조항이 존재하지만, 실제 적용 방식은 상당히 모호하다. 결국 최종 판단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결정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FIFA 규정상 회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광범위한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란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선제 공격을 단행한 이후 미군까지 공습에 가세하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 지도부 일부가 사망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정세는 급격히 불안정해졌다. 이란 정부는 국영 방송을 통해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고,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여파로 이란 축구계 역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란축구협회는 이스라엘과 미군의 공습 이후 국내 리그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 이후 월드컵 참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FIFA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 상황 전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만약 이란이 실제로 월드컵에 불참하게 될 경우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우게 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국가는 이라크다. 이라크는 아시아 예선 5차 단계에서 아랍에미리트 축구 국가대표팀을 3-2로 꺾고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차순위 국가로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국제연맹은 단독 재량으로 해당 사안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특정 회원 협회를 다른 협회로 교체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이는 단순히 아시아 국가가 아닌 다른 대륙 국가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은 일부 국가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선 탈락 이후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던 국가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내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라크나 UAE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현실적인 후보로 평가된다.

FIFA의 선택이 흥행 요소까지 고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FIFA는 과거 클럽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 CF를 흥행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참가 자격 문제를 유연하게 해석했다는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당시에도 명확한 기준보다는 FIFA의 최종 결정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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