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일본 올림픽의 전설' 다카기 미호(32)가 통산 4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 '마이니치'는 4일(한국시간) "올림픽에서 일본 여자 선수 최다인 10개의 메달을 획득한 스피드스케이팅의 다카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1994년생 다카기는 일본 스피드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수많은 메달을 따내며 한국에서 '일본의 이상화'로 불리기도 한다. 여자 1500m 세계 신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는 강자다.
다카기는 2010 밴쿠버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그는 만 15세의 나이로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쓰며 '슈퍼 중학생'으로 주목받았다. 비록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다카기의 이름을 일본 팬들에게 널리 알리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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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메달 사냥은 2018 평창 대회부터 시작됐다. 다카기는 2014 소치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평창 대회에서는 메달을 3개나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개인 종목에서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팀 추월에선 언니 다카기 나나와 함께 달리며 생애 첫 금메달을 합작했다.
다카기의 메달 레이스는 2022년 베이징에서 정점을 찍었다. 그는 베이징 대회에서 1000m 종목을 우승하며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1500m·500m·팀 추월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한 대회 4개 메달로 일본 동계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다카기는 자신의 4번째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3개나 추가했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1000m·500m·팀 추월 동메달을 획득한 것. 비록 가장 기대를 걸었던 1500m에서는 6위에 그쳤지만,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두 자릿수 달성엔 문제가 없었다. 이는 하계·동계를 통틀어 일본 여자 선수 최다 기록이다.
그 덕분에 일본은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24개)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노르웨이(41개)와 미국(33개), 이탈리아(30개), 독일(26개)에 이어 5번째로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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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중학생에서 일본 동계 올림픽 역사에 남을 전설이 된 다카기.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며칠 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카기는 "티알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제 오랜 꿈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제 마지막 대회가 될 거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 모두 그리울 거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기도 하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작별 인사를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먼저, 모든 순간을 즐기고 결승선까지 최선을 다해 싸울 거다"라고 다짐했다.
다카기의 은퇴 소식에 여러 스케이트 전설들이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의 500m 세계 기록을 경신한 펨케 콕(네덜란드)은 "당신은 나의 영감이다. 앞으로의 미래가 멋지길 바란다"라고 적었고, 바네사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역시 "당신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자 멋진 사람이다. 당신의 레이스를 보는 걸 늘 사랑했다. 앞으로도 행운을 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