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붐비기 시작했다. 정치 입문 및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이들이 하나, 둘 그의 자택이 있던 그곳으로 모이면서다. (이하 경칭 생략)
사람이 귀할 때였다. 검찰밖에 몰랐던 윤석열에게 그들은 모두 소중한 자산이었다. 김건희 여사가 그 귀인들을 맞았다. 고개를 꾸벅 숙인 김건희가 정중하게 부탁했다.
" 우리 남편 버리지 말고 꼭 지켜주세요. "
그리고 덧붙였다.
" 술은 절대로 주지 마세요. "
윤석열이 사랑해 마지않던 ‘곡차’를 김건희는 너무나도 싫어했다. 윤석열 부부와 모두 친한 A가 ‘실록 윤석열 시대’ 취재팀에 입을 열었다.
" 김건희는 윤석열이 술 먹는 걸 너무 싫어했어. 윤석열이랑 같이 어울려서 술 먹고 다니는 사람들도 싫어했어. 김건희는 술 안 하거든. 남편이 오래전부터 당뇨 증상을 보였는데도 매일 술 먹고 다니니까 김건희 입장에서는 아내로서 걱정도 되고 화도 나고 했던 거야. "
김건희의 ‘윤석열 음주 알레르기’는 ‘월간중앙’ 2025년 9월호 〈“김건희는 신성불가침, 직언(直言)하면 그대로 ‘모가지’”〉기사에도 등장한다. 다음은 기사 중 해당 내용.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이 심야에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 카페에서 술에 취해 흐트러진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었다. 이를 보고 크게 화가 난 김 여사는 자택 냉장고에 있던 술을 그날 모두 내다 버렸다. 집에 들어와 맥주를 꺼내려 냉장고를 연 윤 전 대통령은 크게 당황하고서 가까운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넋두리하듯 전했다.
그러나 김건희의 대노도 윤석열의 음주욕을 누를 수는 없었다. 역시 같은 기사에 인용된 ‘대통령 경호처에 파견 나간 경찰 간부’의 발언이다.
" 취임 초 VIP(윤석열 대통령)가 거의 매일 술 마시느라 귀가하지 않아서 경호원들도 심야까지 대기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한남동 공관이 완성되기 전이었는데 일과가 끝나면 자택(아크로비스타)에 가지 않고 대통령실 안에서 술자리를 만들었어요. 참석자만 바뀌는 술자리가 자정까지 이어졌어요. 얼마나 술을 먹었냐면 소주와 맥주를 가득 실은 1t 화물 탑차가 매주 대통령실로 배달 다녔을 정도였죠. "
김건희가 스스로 남편의 술 사랑에 대한 일화를 털어놓으면서 한탄한 적도 있었다. 전 용산 참모 B의 전언이다.
" 김 여사가 용산 행정관들한테 밥을 샀을 때 ‘대통령은 일 생각밖에 없다, 오직 국민과 직원들 생각밖에 안 한다’며 대통령을 옹호하면서 ‘일 말고 다른 것, 예를 들어 옷 같은 것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고 말했지. 그러다가 ‘ 남편이 뚱뚱해서 옷맵시가 나지 않길래 한번은 다이어트를 제안한 적이 있다’며 일화를 하나 들려줬어. "
B가 말을 이었다.
" 김 여사가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면 1억원을 주겠다’고 제안을 했대. 그랬더니 심드렁하게 듣던 대통령이 갑자기 솔깃해하면서 ‘진짜야?’라고 하더래. 한 번만 확인한 게 아니고 김 여사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진짜 1억 줄 거야? 진짜 줄 거야?’라고 했다는 거야. 그래서 김 여사가 ‘진짜야. 그런데 1억 생기면 뭐하려고?’라고 물어봤대. "
B에 따르면 당시 김건희가 탄식과 함께 전한 윤석열의 답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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