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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157km 장발 클로저, 멕시코리그에서 깜짝 야구재개...美마이너행 불허했던 KIA 왜 이번엔 그대로 넘어가나 [오!쎈 오키나와]

OSEN

2026.03.03 19:40 2026.03.0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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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절 홍원빈./OSEN DB

KIA 시절 홍원빈./OSEN DB


[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문의는 해왔다".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젊은 나이에 은퇴한 1라운더 출신 홍원빈(26)이 멕시코리그로 진출했다.  멕시코리그 소속 도스 라레도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대한민국 출신 오른손 투수 홍원빈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KBO리그와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며 입단을 공식발표했다.

홍원빈은 덕수고 출신으로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2차 1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당시 구단은 190cm가 넘는 큰 키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최상위 순번에 지명했다. 그러나 2024시즌까지 1군 데뷔를 못했다. 제구불안에 시달리는 등 만족할만한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고치 2군 캠프에서 150km가 넘는 강력한 직구를 뿌렸고 제구까지 잡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곧바로 오키나와 캠프로 불러 연습경기 마운드에도 올렸고 시범경기에서 기용했다. 1군 전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낳았다. 

2군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못박았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1군 데뷔 기회가 왔다. 6월3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고 1실점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으나 4실점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1군의 벽은 높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으나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하고 미국 야구 유학을 택했다. 

트레이닝 센터인 '트레드 에슬레틱스'에서 야구공부를 하는 듯 했다. 그런데 157km짜리 공을 뿌리는 장면이 SNS에 올라오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다시 미국에서 선수로 뛰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홍원빈은 KIA 구단에게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구단은 허락하지 않았다. 홍원빈은 은퇴를 하면서 임의탈퇴 신분이다. 미국과 야구협정이 맺고 있어 홍원빈을 영입하기 위해선는 신분조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즉 구단의 허락이 필요한 사항이었다. KIA 구단은 마이너리그 입단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KBO리그에서 뛰다 조기에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진출하는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KBO리그는 7년을 뛰어야 해외진출 자격이 생간다. 

구단의 입장을 전달받은 홍원빈은 차선책을 찾았고 멕시코리그를 택했다. 멕시코리그는 KBO와 협정을 맺지 않아 신분조회 절차가 필요없이 입단이 가능하다. 홍원빈은 멕시코리그에서 야구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한 셈이다. KIA 구단도 제도상으로는 입단이 가능하기에 막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대신 국내로 복귀할 때는 KIA에 복귀해야 한다.

KIA 구단은 "예전에 미국 마이너리그 진출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 그때는 구단이 아닌 리그와 연관이 되어 있어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멕시코리그 입단이 가능한지 문의를 해왔다. 멕시코리그와 KBO 사이에 협정이 없어 KIA 구단의 허락이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 야구를 다시 하겠다는 홍원빈 선수의 선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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