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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 손녀' 아닌 '브리저튼4' 하예린, 직접 밝힌 인종차별NO·'벤 서방' (종합)[Oh!쎈 현장]

OSEN

2026.03.0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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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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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명동, 연휘선 기자] "변화는 반드시 있어요, 제가 오디션을 볼 수 있던 것 자체가 변화예요....저는 이제 시작일 뿐이죠". '손숙 외손녀'로 불리던 호주 교포 출신의 배우 하예린이 '브리저튼4'의 여자 주인공 소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우뚝 섰다. 당당하게 "현장에서 인종차별은 없었다"라며 다음 행보를 이야기하는 하예린의 내한 현장을 찾아가봤다.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4일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 커뮤니티 마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4'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브리저튼4'에서 여자 주인공 소피 역으로 활약한 하예린이 참석했다. 그는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국내 취재진과 작품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브리저튼'은 줄리아 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 삼아 영국 리젠시 시대를 배경으로 런던 상류사회 브리저튼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가운데 시즌4에서는 브리저튼가의 차남 베네딕트가 사생아 출신의 하녀 소피 백과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보여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 1위에 오르는가 하면 한국에서도 해외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TOP2까지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여자 주인공 소피 역의 하예린은 호주 교포 출신의 한국계 배우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연극 대모 손숙의 외손녀이기도 한 그는 '브리저튼4'를 통해 한국 배우가 글로벌 인기 시리즈의 여자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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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딱히 조언은 안 해주셨다"라고 멋쩍게 웃은 하예린은 "할머니가 다 보셨다. 사진을 보냈는데 후배들이랑 같이 보신 것 같다. 할머니가 눈이 안 좋으시다. TV 가까이 보고 자랑스럽다,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내주시는데 따뜻하고 짠하더라. 할머니가 노출 장면을 보셨는데 좀 놀랐다고 하시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그는 "어릴 때 1년에 한번은 할머니를 뵈러 오려고 했다. 제일 인상 깊은 게 1인극 연극이었다. 베개를 아기처럼 들면서 우는 장면이 있던 게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관객들도 울고, 예술의 힘이구나 싶었다. 결국 우리 인간은 똑같고 감정은 똑같고, 연극을 통해서 인간에게 위로도 줄 수 있는 직업이 너무 멋지다 생각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직접 무대 위에 서서 정말로 이뤄질 수 있는 직업이라는 걸 봐서 항상 할머니가 영감을 크게 주셨다"라고 손숙과의 유대감을 밝혔다.

현재 손숙이 '노인의 꿈'을 상연 중인 상황 그는 "내일 보려고 한다. 금요일에 다시 떠나지만 할머니가 꼭 보러오길 바라셔서 보러 가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오늘 아침에도 다른 촬영장에서 할머니를 뵀다. 예전엔 손숙 손녀 하예린인데 요즘엔 하예린 할머니 손숙으로 바뀌었다고 말씀하셔서 짠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항상 '이제 미련 없다, 내일 돌아가도 괜찮다' 이런 얘길 하신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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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라는 정체성은 하예린이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동력이자, 소피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원작 속 소피 베켓 또한 소피 백으로 바뀌어 등장한 바. 이에 하예린은 "캐스팅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 인물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너무 당연하게 베켓을 한국 성 뭐가 있냐고 할 때 'B'로 시작하는 '백'이 생각 나더라. 베켓이 백과 비슷한 사운드도 있고. 그래서 '백'이 낫지 않냐고 너무 쉽게 물어보고 인정받아서 바꿨다. 큰 대화도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속 시원했다. 저는 한국 배우이기도 하니까 내 정체성에 맞는 성으로 바꾸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캐스팅 설정 비화를 밝혔다. 

다만 아시아 스테레오 타입을 피하려고 한 것은 없었다. 하예린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 스스로 몸에 있는 게 편안한 것을 노력했다. 이게 내 몸이고 니게 내 생긴 건데 셀러브레이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한국 이름인 활동명에 대해서도 "어렸을 때부터 예린으로 쭉 써왔다. 호주에서도. 딱히 다른 영어 이름이 없었다. 항상 '예린 하'로 바꿨다. 오히려 그게 너무 좋은 것 같았다. 뒤돌아 보면 다른 영어 이름을 엄마가 안 주신게 감사하다. 한국인으로서 제 정체성을 자신감 있게 보일 수 있던 것 같아서 쭉 사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브리저튼'은 전 시리즈가 19세 이상 시청 가능 등급을 받을 정도로 수위 높은 로맨스로 사랑받아온 바. 이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고. 하예린은 "부담스러웠다. 사회에서 여자의 몸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화면에 비치는 여성의 몸에 대해서 얼마든지 비판해도 된다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도 걱정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나 한국에서는 서구 대비 미의 기준이 다르고 엄격한 면도 있다. 저도 한국에서 자라면서 보낸 시간을 통해 어떻게 보면 제 자신에 대해 내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특정 방향으로 흘러가 있던 것 같다. 그런데 다행히 친밀감 코디네이터와 함께 일을 하면서 업계에서 필수적인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 분께서 정말 훌륭하게 일을 해주셨고 마치 하나의 안무처럼 일을 짜주셨다. 덕분에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셨다. 배우들이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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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프로모션 과정에서 하예린의 자리 배치 등에 대해서도 인종차별을 둘러싼 불만 섞인 이야기도 많은 상황. 정작 하예린은 "변화가 반드시 있다. 어떤 부분이냐면 태도에 있다. 유색인종 배우를 어떻게 대하는지 태도의 변화가 있고 지금은 이전 대비 공평한 태도의 변화가 있다. 언제 그런 변화를 처음 느꼈냐고 한다면,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을 알린 것 같다. 주연은 꼭 아니더라도 비중이 작더라도 동양인 배우들에게 오디션 기회가 주어진다는 자체에 변화가 확실히 있다고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제 생각에 브리저튼이 굉장히 잘하는 것 중에 하나가 피부색이나 외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사회의 모습을 잘 그려내는 것 같다. 가장 이상적인 사회다. 편견이 없고 인종차별이 없고, 숀다랜드가 희망에 가득차고 빛이 가득한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라며 "거리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을 잘 그려낸 것 같다. 아마 제가 호주에서 자라고 미국에서 보낸 시간도 다양한 인종들과 어울려 살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그런 모습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게 맞고 어떤 것도 우리를 분리시키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흥미로운 지점은 사실 제가 그런 현장에 전혀 인종차별적이거나 저 개인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차별적이라고 느낀 적은 없다. 제가 생각하기에 세부적인 디테일이 간과된 점은 있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의도적이거나 의식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없었고, 살마들이 봤을 때 개인적으로 왜 그렇게 바능했는지 느껴지는 지점들은 있엇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간과된 디테일을 이해하면서 서로 관용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지 않나 싶다. 그런 반면에 다양한 매체들로 하여금 그런 디테일이 간과되지 �榜쨈� 생각하는 것도 있다. 그런 부분들은 저 역시 이전에 일을 해오면서 저도 그런 부분을 겪어냈어야 하는 점도 있다.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런 상황들을 통해 이런 것들이 있구나 같이 배워나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지나친 비난, 혐오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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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예린은 나아가 출연진 간 케미스트리를 강조했다. 그는 "캐스트 분들이 다 너무 착하다. 물론 다 친하지만, 시즌 1, 2, 3를 다 하고 몇 년 동안 같이 왔는데 제가 새로운 인물로서 갈 때 뭔가 흐트러질까 걱정�는데 오히려 새로운 에너지를 원하고 반갑게 대해줬다. 이번 작품이 제가 7년 동안 배우 활동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다양성을 존중해준 현장이었다. 그래서 이번 촬영이 제일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가장 친해진 배우에 대해서도 그는 "베네딕트를 빼면 다 친해졌는데 아무래도 한나랑 클라우디아랑 제일 많이 친해진 것 같다. 힘들었을 때 전화를 할 수 있던 사람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남다른 케미스트리 덕분일까 베네딕트 역의 루크 톰슨과 하예린의 실제 커플링을 응원하며 '벤 서방'이라고 부르는 팬들도 상당한 터. 이에 하예린은 "같이 오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며 "뉴욕에서 다른 홍보를 하고 있다. 각자 따로 홍보할 시간도 주고, 저는 한국에서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에 대해 "아무래도 베네딕트와 소피를 봐서 현실에 옮겨졌으면 하는 사랑의 희망으로 보이지 않나 생각도 들더라. 저는 정말 루크를 친구로서 고마운 마음도 있고, 그게 잘 보이지 않나 하는 마음도 있더라.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주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신분을 초월한 소피와 베네딕트의 신데렐라 러브스토리에 열광하는 팬들 반응과 달리 하예린은 "신데렐라 부분은 1회 빼고는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신데렐라와 어떻게 비교했냐고 하는데 저는 다르게 생각했다. 오히려 소피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감정적인 부분을 신경 썼다. 영국 발음, 무용 역사적인 부분도 조사하긴 했지만 인물과 저에 대한 공통점을 많이 찾아내려 했다. 소피에 대한 성격적인 부분에 여러가지 앵커를 박는다고 하면 감정적인 부분을 구체적으로 더 많이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신데렐라는 왕자가 손을 내밀었을 때 고민없이 손을 잡는다. 그런데 소피는 베네딕트가 손을 내밀었을 때 즉각 바로 잡지 않는다. 저희 이야기는 상대방이 과연 진실로 누구인가를 알아보는 이야기다. 계층, 외모, 사회적 지위를 벗어나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이야기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 사랑을 쟁취하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그것을 반대하거나 가로막는 게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랑을 얻기 위해 싸울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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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이후 차기작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부담도 있을 법도 한데, 하예린은 "부담이라기 보다 물론 부담은 모든 작품을 선택할 때 있다. 어떤 다음 인물을 택하고 싶은지,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인물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게 중요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만족감을 주고 누군가에게 제가 추가적으로 증명한다는 부담보다 저 스스로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한국 활동에 대해서도 "기회만 있다면 감사하다. 그런데 한국 말 할 때 호주 발음이 있는 것 같다. 국제 영화제에 가는 작품이라면 더욱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하예린은 "아직 글로벌 배우로서는 초반, 시작점에 있는 것 같다. 때로는 임포스터 신드롬이라고도 하는 가면 증후군을 겪는 것 같다. 때로는 이 자리에 온 게 순전히 운 때문이라고 생각도 한다. 그 운이 언제 다할까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올 수 있었다는 사실에 굉장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 책임감을 가볍게 느끼지 않는다. 여전히 할리우드에서 동양인을 대변하는 면에서 갈 길이 멀다고 느낀다. 변화가 필요한 곳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그 역하을 맡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저 이후에 업계에 많은 사람들을 위해 변화를 이룰 수 있다면 기쁘게 감당할 책임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리더십을 배웠다. 현장에서 주연 배우로서 주위를 잘 챙기고 주인공으로서의 리더십을 많이 배웠다. 제가 생각할 때 이 업계는 인간관계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 관계가 잘 이뤄질 환경을 잘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저 역시도 그런 환경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최선의 성과를 내려고도 생각한다. 또 한가지 겪은 건 불편함을 기꺼이 겪어내는 것이 의미 있다고 느꼈다. 수위가 높은 장면을 촬영할 때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넘어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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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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