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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100선 붕괴…5일 李주재 임시국무회의서 대응 논의

중앙일보

2026.03.0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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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경제·안보 상황을 점검한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경제·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임시 국무회의에선 재정경제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가 이란 전쟁 여파와 관련한 경제·금융 상황 및 국제 정세 불확실성, 중동내 재외국민들의 안전 대응 등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박4일 싱가포르·필리핀 순방을 마치고 이날 저녁 귀국한다.

중동발(發) 충격으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5100선까지 무너지며 5093.54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폭락해, 2001년 9·11 테러 직후 기록한 일일 하락률(12.02%)을 넘어선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원·달러 환율도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470~1480원대에서 움직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와대는 이날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관계 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시장의 흐름을 예의 주시했다.

청와대가 가장 촉각을 세운 건 다른 나라보다 큰 증시 하락 폭이다. 국제 정세 불안정성으로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폭락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코스피 지수의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제 부처와 함께 그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한 언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번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 한국 증시의 상승률은 48.2%였고, 일본은 16.9%였다”며 “산이 높으니 골이 깊은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주요 경제 부처도 소집했다.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정책실장 주재 ‘중동 상황 관련 정책 방안 대응회의’에는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통상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석한다. 김 실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나선 건 중동 사태로 인해 이틀 연속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충돌이 예상됐던 만큼,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김민석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싱가포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대통령실 또한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5일 오전 8시 국회에서 금융위원회 당정 협의를 열고 주식시장 상황 및 대응방안 등을 점검한다. 민주당에선 한정애 정책위의장, 정부에선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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