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34·산투스)는 부상이 잦은 이른바 '유리몸'이다. 축구 인생의 주요 순간마다 번번이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상대 수비 무릎으로 등을 가격당해 척추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재기했다.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개막을 앞두고 나선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선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도 크고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2023년 2월엔 당시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거쳐 같은 해 8월 복귀했는데, 같은 해 10월 우루과이전에서 또 다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때부터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PSG 등 빅클럽에서 활약한 네이마르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쳐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곳인 산투스에 돌아온 상태였다. 지난해 5월 브라질 지휘봉을 잡은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가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한다면 소집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3번이나 월드컵에 출전했고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128경기 79골)이기도 한 네이마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북중미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꿈꾸는 그는 고심하다 지난해 12월 자신을 괴롭힌 왼쪽 무릎 수술을 다시 받기로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의 의지는 그라운드에서도 나타났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16일 상파울루주 리그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부상 복귀전을 치른 데 이어 지난달 27일 2026시즌 브라질 세리에A 4라운드 바스쿠 다가마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만에 나온 골이다.
복귀 후 3경기 만에 골 맛을 네이마르는 그동안 자기 경기력에 대한 비판과 브라질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한 압박감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스포르TV와 인터뷰에서 "지난주에 사람들은 내가 세계 최악의 선수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 나는 두 골을 넣었다. 그게 중요한 것"이라면서 "이게 바로 축구다. 어느 날은 실력이 형편없거나 '은퇴해야 할' 선수라고 하지만, 다음 날에는 월드컵에 나가야 한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올해 세 번째 경기였고, 90분 풀타임을 뛴 것은 두 번째였다"면서 경기 막판에 약간의 경련이 있었지만, 이는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