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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명당자리 통째로 빌린 中 화웨이…5G와 6G 사이 노린다

중앙일보

2026.03.0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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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1홀에 마련된 화웨이의 전시. 사진 촬영은 일반 전시 구역에서만 가능했다. 사진 어환희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6’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정문 바로 앞 1번 홀은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 전시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화웨이는 MWC26 전시장 중 가장 명당으로 꼽히는 이곳을 통째로 빌려 대규모 부스를 차렸다.

3일 찾은 화웨이 프라이빗 전시장엔 화웨이가 이번 전시에서 주력으로 선보이는 ‘5G(세대)-A(Advanced·어드밴스드)’ 관련 기술들이 대거 공개됐다. 휴대전화·노트북 등을 소개하는 일반 전시와 달리 프라이빗 전시는 사전 허가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5G-A는 지금의 5G와 차세대 통신 6G의 과도기에 위치한 통신 기술로 초고속 대역폭, 초저지연, 전력 효율 최적화 등을 제공하는 진화형 네트워크다. 휴대전화, XR(확장현실) 기기, 클라우드 기반 몰입형 협업 등에서 발생하는 통신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목표다. 화웨이 관계자는 “AI 에이전틱 시대엔 자율주행·엠바디드(피지컬) AI 등 업링크(사용자 기기에서 네트워크 방향으로 데이터 전송) 비중이 높아진다”며 “5G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업링크 비중을 40%, 핫스팟 범위도 30%에서 70%까지 올리는 ‘5G-A(어드밴스드)’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WC 26' 화웨이관에 전시된 네트워크·클라우드·데이터·AI를 통합한 스마트 리테일 매장 운영 솔루션. 사진 어환희 기자

화웨이 미래 구상의 핵심은 설계부터 품질 최적화, 장애 등 사후 관리까지 네트워크 전 과정을 AI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AI-네이티브’ 전략이다. 일례로, 네트워크 사용 중 장애가 발생했을 때 AI가 단 몇 분 만에 원인 분석을 마치는 식이다. 과거 인간이 했을 때 수일이 걸리던 업무다. 나아가 화웨이는 AI 에이전트와 인간 운영자가 협력하는 '에이전틱 운영' 개념을 도입했다. AI 기반 차세대 코어망 솔루션 '에이전틱 코어'도 공개했는데, 네트워크·장비·서비스 에이전트 지능을 각각 결합해 AI 기기와 서비스의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한다.

화웨이는 MWC 26에서 진화된 형태의 5G, 즉 '5G-A(advanced)'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화웨이

이러한 기술적 시도들은 모두 5G-A 구현을 위한 기반이다. 양 차오빈 화웨이 수석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6G 표준은 수 년 내에 구축해 나가야 할 과제”라면서 “향후 몇 년 동안 AI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텐데, AI는 6G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5G-A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6G 표준이 현재 논의 중이고 상용화는 2030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년 사이에 비약적인 발전을 할 AI의 속도를 네트워크 통신이 따라가야 한다는 취지다.

바르셀로나=어환희 기자



어환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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