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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킥이 왜 거기서 나와?" 뤼디거, 축구장에서 MMA 시전... "턱뼈 박살 날 뻔"

OSEN

2026.03.04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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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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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건 축구가 아니라 격투기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33)가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얼굴을 무릎으로 가격하는 끔찍한 반칙을 저지르고도 퇴장을 면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더 선'은 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뤼디거는 상대 선수에 대한 무릎 가격으로 논란이다"라면서 "상대 선수는 자신이 만약 뤼디거를 똑같이 가격했으면 퇴장을 당하지 않았겠냐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헤타페의 라리가 경기에서 발생했다. 이날 뤼디거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함께 선발 출전해 수비진을 지켰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25분경 터졌다. 헤타페의 왼쪽 풀백 디에고 리코가 측면 공격을 전개하던 중 아르다 귈러와의 경합에서 밀려 터치라인 근처에 쓰러졌다. 이때 근처에 있던 뤼디거가 어이없게도 쓰러진 리코의 머리 위로 자신의 무릎을 내리찍듯 떨어졌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리코의 얼굴을 향해 뤼디거는 정강이로 재차 가격하는 듯한 동작까지 보였다.

중계 화면을 지켜보던 해설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해설가는 "뤼디거가 무릎을 꿇고... 또 한 번 가격했다. 만약 경기장 밖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당장 퇴장감이다"라며 뤼디거의 고의성을 의심했다.

소셜 미디어(SNS) 역시 폭발했다. 팬들은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서 MMA(종합격투기)를 하고 있다"라면서 "리코의 턱뼈가 부러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뤼디거의 잔인한 반칙을 맹비난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심판진의 대처였다. 주심 알레한드로 무니즈 루이스는 뤼디거의 이 끔찍한 태클에 대해 어떠한 파울도 선언하지 않았다. 비디오 보조심판(VAR) 역시 개입하지 않으면서 뤼디거는 아무런 처벌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 심판 전문가 페레스 부룰은 '라디오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황은 반드시 VAR 검토가 필요했다. 뤼디거가 상대의 얼굴을 무릎으로 가격한 것은 명백한 퇴장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뤼디거는 과거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심판에게 아이스팩을 던져 6경기 징계를 받거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엘링 홀란드를 거칠게 다루는 등 '악동' 이미지가 강한 선수다. 이번 사건으로 그의 거친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천운으로 경기장에 남은 뤼디거였지만, 결과적으로 웃은 쪽은 피해자 리코가 속한 헤타페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마틴 사트리아노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경기 막판 양 팀에서 퇴장자가 발생하는 혈투 끝에 레알은 안방에서 승점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꿈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지며 추격 동력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매너에서도 지고 경기 결과에서도 지는, 그야말로 '최악의 월요일'을 보낸 셈이다.

상대의 안면을 무릎으로 가격하는 MMA급 반칙으로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뤼디거. 승리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스포츠맨십을 망각한 그의 행동이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농사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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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캡쳐.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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