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는 4일 서울 여의도동 KBS본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서기석 이사장 불신임에 대한 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서 이사장 직위는 자동 상실됐다.
KBS 이사 11명 중 서 전 이사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 날 회의에는 여권 성향의 이사 5명과 야권 측 이사 5명이 참석했다. 투표 결과 과반수 찬성이 나왔다. 구체적인 찬성표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KBS는 현재 지난 2021년 임명된 12기 이사들이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은 “2024년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 의결로 이뤄진 13기 이사 임명 제청이 위법하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임명 처분 역시 취소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방송법상 임기가 만료된 이사는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규정돼 있어, 임명이 취소된 13기 이사들 대신 12기 이사들이 복귀한 것이다.
헌법재판관 출신인 서 전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인 2023년 8월 KBS 보궐 이사로 임명돼 김의철 전 사장 해임과 박민 전 사장 및 박장범 현 사장 임명 등을 주도했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결정이 KBS 경영진 교체의 첫발을 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KBC(광주방송)와의 인터뷰에서 “3월 안에는 박장범 사장의 거취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 이사회는 오는 1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새 이사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서 전 이사장의 이사직 자격은 유지돼 새 이사장 선출 등에는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