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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앞둔 월드컵…멕시코는 선수 보강, 남아공은 환경 적응

중앙일보

2026.03.04 07:01 2026.03.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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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 개막(6월 11일, 한국 기준 12일)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본선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과 맞붙을 상대국들도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최국 멕시코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주도 아래 이중 국적자 및 귀화 선수 활용 폭을 늘리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다. 남미 지역 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ESPN 데포르테스는 4일 “미국 태생의 이중국적 미드필더 오베드 바르가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수혈한 멕시코가 또 다른 멕시코계 미국인 측면수비수 조너선 고메스(알바세테)를 추가 영입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귀화 선수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알바로 피달고(레알 베티스)의 대표팀 합류가 유력하다. 아울러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훌리안 키뇨네스(알카디시아),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헤르만 베르테라메(인터 마이애미) 등이 귀화 절차를 마무리 짓고 출격 대기 중이다.

멕시코가 가용 자원의 폭을 넓히는 이유는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서다. 본선 무대에서 거둔 기존 최고 성적은 8강(1970·86)인데,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자국에서 열린 대회였다. 공동개최국으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순위에 오른다는 게 아기레 감독의 각오다.

외부 수혈에 대한 자국 내 의견은 분분하다. “최고 성적에 도전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과 “월드컵을 꿈꾸며 땀 흘린 멕시코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결정”이라는 목소리가 충돌한다.

한편 남아공은 고지대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현역 시절 1986년 멕시코 대회 본선에 출전한 벨기에 출신 사령탑 위고 브로스 감독의 경험을 십분 활용 중이다. 그는 남아공 매체 IOL과의 인터뷰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 장소인 멕시코시티의 해발 고도가 2240m에 이른다”면서 “1750m의 요하네스버그에서 고도에 적응하며 체력 레벨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기간 중 베이스캠프는 해발고도 2430m의 파추카에 차린다.

대회 기간 중 경험할 장거리 이동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다. 파추카에서 조별리그 2·3차전 경기 장소인 애틀랜타(미국)와 몬테레이까지의 거리는 각각 2875㎞와 920㎞에 이른다. 남아공은 경기 전후 장거리 비행하는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 예행 연습에 나선다. 오는 27일과 31일 파나마와 치를 A매치 평가전을 서로 멀리 떨어진 두 도시에서 진행한다. 더반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1600㎞를 이동해 케이프타운에서 2차전을 치르는 일정으로 장거리 이동 적응력을 키울 예정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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