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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춤하자…산업 생산, 3개월만에 위축

중앙일보

2026.03.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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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전체 산업 생산이 반도체 생산 조정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와중에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돌발 악재로 떠올랐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 생산을 보여주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지난달 114.7(2020년=100)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2.2% 감소한 이후 11월(0.7%)과 12월(1.0%) 회복세를 보이다 3개월 만에 다시 위축됐다.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4.4% 줄었고, 연말 선박 인도 이후 건조량 조정 영향으로 기타 운송장비 생산도 17.8%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감소한 것은 그간 생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일시적 조정을 받은 영향이란 게 정부 설명이다.

반도체 생산은 전달 대비 줄었지만,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02.8%(금액 기준) 증가했다. 물량으론 18.5% 늘었다.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그간 늘었던 생산이 일시 조정받고 있지만, 반도체가 전반적인 경기에 기여하는 부분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의복, 화장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2.3% 늘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0%)와 전기차·선박 등 운송장비(15.1%)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6.8% 증가했다. 다만 건설 경기는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11.3% 줄었다. 2012년 1월(-13.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정부는 향후 경기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향후 중동 상황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성중 과장은 “(중동 사태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내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사태가 장기화해 세계 경제 성장세에 파장을 미친다면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남수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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