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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서 비행기 타고 귀환한 이기제, 때마침 '3월 27일까지' K리그 이적 시장도 열려있다

OSEN

2026.03.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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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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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풀백' 이기제(34)가 무사히 한국서 다음 행선지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기제는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안내판 사진과 함께 "한국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짧지만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이기제는 지난 겨울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정든 수원 삼성을 떠나 이란행을 택했다. 이란 걸프리그 메스 라프산잔 FC에 입단한 이기제는 수원 삼성에서만 8년을 보내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레전드로 구단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그는 “오랜 시간 함께해 준 수원삼성 팬들께 마지막에 웃으며 인사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너무 죄송하다”며 “그동안 받은 응원은 평생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이기제는 라프산잔 입단 이후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이번 사태는 청천벽력과 같았다. 리그는 전면 중단됐고, 이란 축구 대표팀마저 월드컵 불참을 고려할 정도로 정세가 악화되자 이기제는 결단을 내렸다.

이란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정권 기능 마비' 작전으로 인해 심장부인 테헤란이 초토화된 상태다. 특히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사살되고 혁명수비대 지휘부가 몰살당하면서 이란 전역은 40일간의 애도 기간과 함께 사실상 준전시 상태에 돌입했다.

중동 전역의 하늘길이 닫히고 인접국으로의 미사일 보복 공격이 이어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이기제는 라프란잔을 떠나 테헤란에 위치한 한국 대사관으로 몸을 피했다. 당시 이기제측 관계자는 대사관 대피 사실을 알리면서 "빠른 시일 내에 소속팀과 계약 해지를 택할 계획이다. 계약을 해지하고 나서 빠르게 한국으로 복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사관에 있던 이기제는 지난 3일 투르크메니스탄을 교민 20여명과 함께 이동했다. 주이란대사관 공관원과 배구의 이도희 감독 등과 함께 육로를 통해 무사히 도착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무사히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이 확안되면서 팬들을 안심시켜줬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이기제는 자신의 SNS에 "한국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걱정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비록 이란에서의 도전은 짧게 마무리됐지만, 이기제는 이제 국내에서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한 뒤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예정이다.

이란 걸프리그는 사실상 무기한 중단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이란은 전쟁이 지속될 경우 월드컵 불참도 요청 중이다. 따라서 라프산잔 역시 이기제와 계약 해지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 때마침 K리그의 이적 시장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점도 천만다행인 부분.

2026 K리그의 이적 시장은  1월 1일부터 3월 27일까지 정기 등록 기간이 진행된다. K리그 규정상 라프산잔과 계약 해지만 무사히 진행된다면 충분히 다른 팀을 찾아볼 시간이 있다. 이란 공습 여파로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 이기제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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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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