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말 그대로 역대급 스타성이다. '빙속 여제' 유타 레이르담(28·네덜란드)이 입었던 유니폼이 무려 17만 파운드(3억 3600만원)에 판매되는 신기록을 썼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레이르담이 동계 올림픽에서 역사를 쓴 데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보유했던 기록을 깨며 또 하나의 대업을 이뤘다.
레이르담은 유명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의 약혼녀로도 잘 알려진 선수로 빼어난 외모와 몸매로 많은 팬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도 증명했다. 여자 1000m 스피드스케이팅 예선에서 부진하며 결선 진출조차 위험했지만, 막상 결선 무대에선 1분 12초 31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레이르담은 눈물 흘리며 기뻐했고,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폴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했다. 그는 1000m뿐만 아니라 5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OSEN DB.
하지만 레이르담이 가장 주목받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1000m 결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황색 재킷의 지퍼를 내리고 하얀색 '나이키' 스포츠 브라를 드러낸 장면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끌었다. 스폰서인 나이키는 레이르담의 우승 직후 사진을 공개했는데, 마케팅 효과가 약 100만 달러(약 1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레이르담이 두 개의 메달을 딸 때 모두 착용했던 오렌지색과 네이비색의 네덜란드 'FILA' 경기복은 상징적인 아이템이 되었고, 그는 이 옷을 경매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일 정도다. 스포츠 바이블은 "놀랍게도 이 경기복은 네덜란드의 한 개인이 낙찰받으며 17만 913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렸다. 초반에는 입찰가가 겨우 8416파운드에 불과했으나, 몇 시간 만에 급등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사진]OSEN DB.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기록까지 훌쩍 뛰어넘었다. 매체는 "이로써 레르담의 경기복은 스포츠 기념품 경매 플랫폼 '매치 원 셔츠'에서 기존 기록이던 호날두의 유로 2024 헝가리전 착용 반바지 판매가를 뛰어넘었다. 호날두의 반바지는 55000파운드(약 1억 800만 원)에 판매됐다"라고 설명했다.
매치 원 셔츠의 공동 창립자 티먼 존더베이크는 "올림픽 스포츠 아이템을 우리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각각의 아이템은 네덜란드 스포츠 역사 한 부분을 나타낸다. 단일 품목으로 20만 유로에 가까운 금액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동계올림픽 관련 아이템 판매로 상당한 금액이 모여, 네덜란드의 많은 스포츠 클럽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다만 이번 매출의 대부분은 레이르담이 챙기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처음 운동을 시작했던 지역 스포츠 클럽에 기부된다. 레이르담의 경우 그녀가 어릴 때 활약했던 '파이나커 빙상 클럽'이 큰 혜택을 보게 된다.
요한 반 담 파이나커 빙상 클럽 회장은 "이 놀라운 금액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 소중한 자금을 어떻게 가장 잘 사용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고민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레이르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먼저 대표팀 코치진과 동료들, 약혼자 폴, 각종 스폰서, 가족,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이번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올림픽 챔피언이 되면서 제 모든 꿈을 이루었다. 정말 뿌듯하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