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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美고속정 침투' 생존자 6명 테러 혐의 기소

연합뉴스

2026.03.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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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美고속정 침투' 생존자 6명 테러 혐의 기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 수사당국이 지난 달 말 미국에서 고속정을 타고 자국 영해를 침범해 들어온 6명을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쿠바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비야클라라주(州) 북부 지역을 통해 국내 침투를 시도한 사람들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라며 "이들에게는 형법상 테러 혐의가 적용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달 25일 쿠바 국경수비대는 비야클라라의 카요 팔코네스 섬 인근 해상에서 자국 영해에 들어온 미국 고속정을 공격해 승선자 10명 중 4명을 사살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쿠바 국경수비대의 배가 접근하자 고속정 쪽에서 먼저 발포했다고 쿠바 당국은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미국 플로리다에 등록돼 있었으며, 내부에는 탄약 약 1만3천발, 소총 13정, 권총 11정 등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코시오 쿠바 외교부 차관은 당시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우리는 고속정 승선자 10명의 테러 목적 침투를 확인했다"라며 "미국 정부 당국은 이 유감스러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협력할 의사를 보였다"라고 전했다.
쿠바 당국은 별도로 관영 TV 프로그램을 통해 압수한 무기류와 함께 총탄 구멍을 확인할 수 있는 선박 사진도 공개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은 승선자 중 사망자 1명을 포함한 최소 2명이 미국 시민권자라고 전했다.
쿠바 당국은 또 최소 2명의 이름이 미국과 공유된 테러 혐의자 명단에 올라와 있는 인물이라면서, 승선자들이 쿠바 내부 혼란을 야기하고 군부대를 공격할 의도를 품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쿠바 검찰은 "우리는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를 존중하며 적법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쿠바 당국의 정보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독립적인 별도의 조사 방침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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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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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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