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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물류 차질에 알루미늄 가격 상승…2022년 4월 이후 최고치

중앙일보

2026.03.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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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레볼루션 브루잉에 빈 알루미늄 캔이 쌓여 있다. AP=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물류 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장 대비 5.1% 상승한 t당 34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주요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루미늄 바레인 BSC(알바·Alba)는 일부 고객을 상대로 공급 계약상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출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불가항력’은 통제할 수 없는 사유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적용되는 조항이다.

알바는 이번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지연에 따른 것이라며 자사 제련소 설비 손상이나 생산 차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알바는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이 일대 선박 운항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중동산 알루미늄의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물류 병목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지역 제련소들의 ‘불가항력’ 선언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업체는 이미 생산을 줄였으며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생산업체들은 고객사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재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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