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뽑는 공화당 예비선거(경선) 결과 상위 후보 2명이 결선을 치르게 되자 조만간 자신의 지지 후보를 발표하겠다면서 지지를 못받은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곧 내 지지를 밝힐 것이며,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에게는 즉시 경선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것이 공정한가? 우리는 11월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치러진 경선은 현직으로 5선에 도전하는 존 코닌 상원의원과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 웨슬리 헌트 연방 하원의원 등 3파전으로 진행됐으며, 득표율은 코닌 의원 41.9%, 팩스턴 장관 40.7%, 헌트 의원 13.5% 등이었다.
결국 공화당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본선 진출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1, 2위 득표자인 코닌 의원과 팩스턴 장관이 오는 5월말 결선을 치르게 된 것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경선을 앞두고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었다. 지난달 27일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코닌과 팩스턴을 모두 "훌륭한 인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경선에서 11월 중간선거 본선 진출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자칫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에서 민주당에 승기를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는 제임스 탈라리코 연방 하원의원이 재스민 크로켓 연방 하원의원을 득표율 52.4% 대 46.2%로 꺾고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결정된 상황이다.
텍사스에서는 지난달 1일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후보를 14%포인트 차로 꺾고 낙승을 거두기도 했다.
연방이 아닌 주 상원의원이긴 하지만 해당 선거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17%포인트 차로 이겼던 곳이어서 민주당의 여유있는 승리는 공화당에 심상찮은 민심의 풍향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텍사스주가 자신이 뛴 대선에서 3차례 모두 승리한 점을 강조하면서 "당과 국가를 위해 공화당 경선은 더 계속돼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쉽게 이길 수 있는 급진좌파 상대가 있으며, 그를 신속하고 단호히 물리치는 데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닌 의원과 팩스턴 장관을 향해 "모두 경선을 잘 치렀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이 경선은 완벽해야 한다"며 "공화당 내에서 내 지지 선언은 사실상 극복 불가능하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는 거의 모두 승리하며, 특히 텍사스에서는 크게 이긴다는 것을 깨닫고 말하게 돼 영광"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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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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