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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는 좁다!” 오현규, FA컵서 시즌 4호골 폭발… 베식타스의 ‘코리안 이글’ 월드컵 주전 정조준

OSEN

2026.03.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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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미래, 오현규(25, 베식타스)가 튀르키예 무대를 거침없이 폭격하고 있다.

오현규가 활약하는 베식타스는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튀르키예 쿠파스(FA컵) C조 4라운드 리제스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전반전 만에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내려온 오현규가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베식타스는 전반 27분 아미르 무리요의 선제골과 전반 38분 살리흐 우찬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전반 42분, 오현규의 '킬러 본능'이 빛을 발했다.

단짝 오르쿤 쾨크취의 날카로운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어느새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이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골 냄새를 맡는 탁월한 위치 선정과 집중력이 만들어낸 값진 득점이었다.

오현규는 전반전 종료 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 아웃됐다. 이미 승부가 기울었다고 판단한 벤치의 배려였다. 베식타스는 후반 36분 일마즈의 쐐기골까지 더해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오현규의 베식타스 연착륙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이적 직후 알란야스포르전 데뷔골을 시작으로 바샥셰히르전(1골 1도움), 괴즈테페전(1골)까지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100년이 넘는 베식타스 구단 역사상 데뷔 후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선수는 오현규가 유일하다.

잠시 주춤했던 코자엘리스포르전의 아쉬움을 이번 FA컵 득점으로 씻어낸 오현규는 시즌 4호 골 고지에 오르며 튀르키예 명문 구단의 '확실한 주전'임을 입증했다. 특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유럽 무대 한국인 스트라이커 중 가장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오현규에게 다가올 월드컵은 남다른 의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그는 최종 엔더 26명에 들지 못한 채 '예비 멤버'로 카타르 동행길에 올랐다. 등번호조차 없는 유니폼을 입고 묵묵히 형들의 훈련을 도왔던 막내가, 이제는 유럽 명문 팀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해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지려 한다.

현 흐름대로라면 오현규의 월드컵 최종 명단 합류는 기정사실이다. 나아가 조규성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베식타스의 왕자' 타이틀을 앞세워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매우 높다. 튀르키예를 열광시킨 오현규의 득점 행진이 과연 북중미의 골망까지 흔들 수 있을지,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기대가 이스탄불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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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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