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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지·닭고기 두 자릿수 상승…쌀·과일까지 급등

중앙일보

2026.03.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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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축산물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돼지고기와 한우, 닭고기 가격이 모두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쌀과 과일 가격까지 오르며 가계의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돼지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당 2637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올랐다. 목심은 2442원으로 14.5%, 앞다리는 1548원으로 11.8% 상승했다.

한우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 등급 기준 안심은 100g당 1만5247원으로 10.8% 올랐고, 등심은 1만2361원으로 13% 상승했다. 양지는 6772원으로 14.3% 올랐으며 갈비와 설도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육계 평균 가격은 ㎏당 6263원으로 1년 전보다 11.1% 올랐으며, 계란 특란 한 판(30개)은 6852원으로 5.9%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가축 전염병 확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공급 감소를 불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6건)의 세 배를 넘었고, 올겨울 고병원성 AI 발생도 50건을 넘어섰다.

수입 소고기 가격도 크게 뛰었다. 고환율 영향으로 미국산 척아이롤(냉장)은 100g당 4089원으로 1년 전보다 63.7% 상승했다.

쌀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소매가격은 20㎏ 기준 6만3000원을 웃돌며 지난해보다 약 15% 비싸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을 15만t 이내에서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지만 아직 가격 하락 효과는 제한적이다.

채소류는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반면 시설채소 일부는 여전히 비싼 상황이다. 시금치는 100g당 1060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올랐고, 상추·파프리카·마늘 등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과일 가격도 상승세다. 사과(후지·상품)는 10개 기준 2만8108원으로 1년 전보다 2.7% 올랐으며,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 과일 가격도 뛰었다. 바나나는 100g당 346원으로 16.5% 상승했고, 망고는 개당 5674원으로 43% 급등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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