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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정원오는 발광체 아닌 반사체"..."강남3구 경쟁력은 나"

중앙일보

2026.03.04 20:10 2026.03.0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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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은 반사체가 아닌 발광체여야 한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전현희(서울 중-성동갑ㆍ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 에서 당내 서욿시장 후보 중 선두로 나서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반사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월초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정원오 구청장님이 행정을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라며 지원사격 한 뒤 정 구청장이 일약 스타로 떠오른 것을 가리킨 것이다. 전 의원은 “저는 국회의원 비례로 시작해 3선에 최고위원까지 올랐다. 밑바닥부터 스스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공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김영배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주민·전현희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으로 좁혀졌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15일 발표(11~13일 전화면접조사)한 범여권 내 후보 선호도에서 전 의원은 2%를 얻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그가 민주당 험지인 강남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력(2016년)은 강력한 본선 경쟁력이라는 평가도 많다. 전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려면 강남3구 표심을 잡아야 한다”며 “저는 강남에서 선택받았었고, 지금은 한강벨트 중심지 성동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중 한 명인 전현희 의원이 5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답변하고 있다.

다음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Q :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A : 지난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했을 때도 여성 가산점 없이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번에도 여성 우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이기는 게 전략이다.


Q : 민주당 험지를 넘어 사지(死地)로 불리는 강남 3구 국회의원 당선 경력이 있다

A : 서울은 최근 보수 성향을 띤다. 2010년 지방선거 때 한명숙 후보가 서울 25개 중 22개 구에 승리하고도 강남 3구에서 져 안타까운 패배를 했다. 그때보다 보수화되고 그때는 없던 한강벨트라는 지역까지 생긴 지금 강남의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 당선된 적이 있고, 한강벨트 성동에서 현역의원 활동을 하고 있는 제 경력은 큰 차별점이다.

2011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강남을 후보로 출마해 당시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Q : 당시 승리 비결이 뭔가

A : 강남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고 교육에 관심이 높다. (치대 출신 변호사인) 저 같은 경우 그런 부분에서 강남 주민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골고루 갖추었다는 분석이 있었다.


Q :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구청장이 앞서나간다.

A : 정 구청장의 경우 이 대통령이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고 칭찬하셔서 뜬 것은 명백한 팩트다. 다만 그게 강점이자 약점이다.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라는 의미 아닌가. 서울은 단순한 도시가 아닌 작은 국가나 마찬가지다. 정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는 잘했지만, 서울시정은 규모가 다르다. 저는 장관급 기관장(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국정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전현희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Q : 서울시장 1호 공약으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해체를 약속했다. 오세훈 지우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A : 오세훈 지우기 맞다. 오 시장이 DDP를 최대 업적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자책골이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관광객이 와서 사진 찍고 가는 공간에 그칠 뿐, DDP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건물은 아니다. 저는 DDP를 해체하고 5만석 이상의 복합 돔 아레나(실내 원형 경기장)를 만들겠다. 서울은 K팝 본산지인데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도 서울에서 공연하지 못했다. BTS도 광화문 야외에서 공연하지 않나.



Q : 부수는 데만 몇 년 걸릴 것 같다

A :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DDP가 한해 만들어내는 매출액이 166억원 정도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BTS급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한 회 공연이 최대 1조2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고 한다. 1년에 10회 공연하면 12조원 이상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Q : DDP도 예산을 들여 지었고, 외국인에게 서울시 랜드마크가 됐는데 다른 곳에 만들 방법은 없나.

A : 1순위는 DDP 해체지만,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높다면 성동구에도 대안이 있다. 성수동 바로 옆 용답동에 물재생센터와 차량 기지가 25만평 정도 된다. 이들 시설을 지하화·이전하고 그 자리에 아레나를 짓는 것도 검토하겠다.


Q : 당초 ‘친명’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정청래 대표의 ‘1인1표제’를 찬성하는 등 ‘친청’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A : 저는 ‘찐명’이다.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한 날(1월 22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했다. 대통령이 제 손을 잡고 특별히 둘이 ‘투샷’을 찍어달라고 사진기자에게 요청하셨다. 1인1표제도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당대표 시절부터의 소신이었다. 정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 위해 추진한 것은 아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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